앱 깔고 걸을 때마다 소아 환우에 기부
건강키트 후원 등 기업 특성 살린 나눔
사회공헌백서 발간해 성찰과 소통 강화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출발해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인수된 HK이노엔은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헬스 기업이다. ‘더 나은 미래로의 연결’이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전문성, 진정성, 지속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팬데믹, 폭우·폭염 등 기후변화 위기가 모두 탄소 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이런 전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HK이노엔 또한 친환경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자원 순환의 날’을 맞아 HK이노엔 사울사무소의 사내 카페에서 일회용컵을 줄이고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는 친환경 캠페인 ‘유 그린?(U GREEN?)’을 2022년 9월에 처음 시행했다. HK이노엔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을 통해 1년간(2022~2023년) 약 7만개의 일회용컵을 줄였다.
또한 충북 오송 본사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음식물 폐기물 저감을 위한 ‘잔반ZERO’ 캠페인이 매월 진행되고 있다. 잔반ZERO(제로) 캠페인은 구내식당의 잔반을 줄이는 활동으로,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을 ‘잔반 없는 날’로 정했다. 이 캠페인은 매주 화요일마다 실시되고 있다.
ESG의 또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소아·청소년을 지원하는 걸음 기부 활동인 ‘걸음엔 이노엔’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걸음엔 이노엔’ 프로그램은 2021년 하반기부터 5회째 이어오고 있다. 2021년 10월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4월, 11월 총 2번, 2023년에도 6월, 11월 두 차례 진행됐다.
걸음엔 이노엔은 일반인도 참여 가능하며, 걸음 기부 전용 앱 ‘빅워크’를 설치하면 된다. 지난 5번의 캠페인을 통해 누적 62억 8천만 걸음을 모아 소아당뇨 환우, 소아비만 아동 등에게 총 2억 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어르신 건강키트 지원과 국내·외 재난 지역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건강키트 지원은 노인의 날 캠페인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자사 물품으로 구성된 건강키트를 전달하는 나눔 활동이다. 건강키트에는 마스크, 건강기능식품, 보습로션 등이 담겼다. 지난해에는 농어촌 상생기금을 출연해 사업장 소재지인 서울, 오송, 대소, 이천 지역의 어르신 1100명에게 건강키트를 전달했다. HK이노엔 측에 따르면, 캠페인이 2021년에 첫 시행된 후 약 3년간 2600여명의 어르신들이 건강키트를 받았다.
재난 구호 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 강릉 산불 피해 지역에 기부금이나 음료, 방역물품을 전달해 이재민들을 도왔고,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도 기부금을 전달해 지역 재건에 기여했다.
이밖에 임직원이 직접 서울시 어린이병원 환우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몰래 온 산타’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연말마다 이 병원에서 진행되며, 지난해까지 총 8번 펼쳐졌다.
HK이노엔은 이같은 다양한 ESG 활동들을 담은 사회공헌백서를 최근 처음으로 발간했다. 여기에는 2022년 한해 동안의 주요 사회공헌 활동과 성과가 담겼다. 사회공헌 체계와 추진 방향, 주요 사업 및 성과 등을 정리한 것이다. HK이노엔은 첫 발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발간하며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달 HK이노엔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2023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신규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히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 및 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지역사회가 인정하는 제도다.
HK이노엔 관계자는 CNB뉴스에 “제약·바이오 산업과 연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