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만든 김봉진 창업자가 기업가의 서재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5일 출판계에 의하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기업 우아한형제들을 만들고 이끌어온 김봉진 창업자가 서울 회현동에 있는 전시공간 피크닉에서 ‘겨울책방 : 기업가의 서재’를 통해 자신이 집필한 책과 추천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이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HD현대(옛 현대중공업)가 출연한 아산나눔재단에서 후원하는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와 연계된 것으로, 분홍색 별관 건물에서 별도의 전시로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기업가의 서재’ 전시에서 김봉진 창업자가 쓴 책 ‘책 잘 읽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별관 건물 전면의 유리창에 김 창업자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었고, 따뜻한 공간 안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추천 도서들이 책꽂이에 놓여 있었다. 김 창업자가 쓰거나 추천한 책들을 책꽂이에서 골라서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별관의 의자에 앉아 읽으며 사색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 잘 읽는 방법’은 2018년 김 창업자가 북스톤에서 출간한 도서로, ‘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과시적 독서가 김봉진의 티내며 책 읽는 비법 대공개라는 마케팅 문구처럼 책 읽기와 활용하기에 대한 독서 이론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철학 책 ‘군주론’ ‘논어의 말’ ‘니코마코스 윤리학’ ‘메논’ ‘소크라테스의 변명’ 등을 볼 수 있었다. 인문학 책인 ‘권리를 위한 투쟁’ ‘바른 마음’ ‘사피엔스’ ‘인간의 품격’ ‘자유론’ ‘정의론’ ‘행복의 기원’ 등도 눈에 들어왔다. 경영학 책으로 ‘기업의 시대’ ‘공격 마케팅’ ‘노자 마케팅’ ‘돈의 심리학’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매니지먼트’ ‘엘리트 세습’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회복탄력성’ ‘21세기 자본’ 등도 살펴볼 수 있었다. 소설책 ‘이반 일리치의 죽음’ 등도 위치해 있었다.
김봉진 창업자는 우리나라 배달 앱 시대를 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우아DH아시아 의장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의 토크쇼에서 그란데클립을 새롭게 창업했다고 알린 바 있다. 성수동에 커피 브랜드 뉴믹스커피를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