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12.27 09:18:38
고양시 기업인 (주)태건비에프(대표 김만석)는 26일 국립암센터 검진동 8층에서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이사장 서홍관)에 "저소득 암환자 치료비 돌봄 지원 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전달된 기금 1억원은 국립암센터를 통해 저소득 암환자 치료비 지원으로 5000만원, 암환자 교통 지원(동행)으로 2500만원, 암환자 간병 지원으로 2500만원이 각각 사용될 예정이다. 암 치료비 외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1인당 교통비 30만원, 1인당 간병비 200만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태건비에프, 현재까지 총 5억 8990만원 기부
신입직원과 장애직원들이 대거 참석한 이유는?
김만석 대표 "망하지 않는 한 계속 기부하겠다"
(주)태건비에프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김만석 대표의 개인 기부를 포함해 총 5억 8990만원을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에 기부해왔다.
이날 국립암센터 전달식에는 (주)태건비에프의 장애인 직원 등 신입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회사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직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직원이 장애인이다. 태건비에프의 BF도 '베리어 프리(BARRIER FREE)', 즉 장애인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물리적 장애물과 심리적 장애물을 제거하자는 세계적인 운동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에서 따왔다. 장애인 직원과 신입직원 어려명이 전달식에 참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주)태건비에프의 김만석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저희 직원들이 많이 동행했는데, 오신 직원들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직원들과 장애직원들입니다. 저희 회사가 앞으로 이 기부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와서 같이 보고 느끼라고 함께 오게 됐습니다."라며 "우리 회사의 장애직원들이 열심히 장기 근속하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희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이러한 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좀 더 가슴에 와닿는 그런 일들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 이사장인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앞으로 태건비에프와 같이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나눠주는 훌륭한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올해도 병동에 있는 환자들과 병동 직원들 모두 태건비에프에 고마워했습니다. 김만석 대표님과 오늘 오신 직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라고 언급했다.
국립암센터, 2022~2023 후원금으로 102명 지원
김만석 대표 개인 기부로 암 입원환자 연말 선물
이날 국립암센터 박아경 의료사회복지팀장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주)태건비에프가 기부한 1억 5000만원으로 암환자 치료비, 교통 지원, 간병비 지원 등 총 102명의 저소득 암환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김만석 대표님의 개인 기부로) 지난 12월 21일 국립암센터 전체 병동 입원환자에게 총 600개 선물을 나눠드렸습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의료진들을 대상으로도 거제도 애광원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만든 파운드 케이크 100개를 선물했다.
연말 선물을 받은 암 병동 입원환자들은 "연말이라 더 외롭고 쓸쓸했는데 이렇게 귀한 선물을 받으니 더 감동이고 힘이 되네요.", "비록 몸은 아프지만 나눔 행사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정말 감사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사함이에요. 여러분 덕분에 다시 힘이 나요."라며 후기를 통해 감사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양시 기업, (주)태건비에프는 어떤 회사?
(주)태건비에프는 1989년 창립된 회사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해 있으며 고양상공회의소 회원사다. 주로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각종 자재들 중 임시전력에 쓰이는 가설 전기자재 품목을 제조하고 도매 및 납품하는 회사다. 임시로 쓰였다가 철거하는 전기 자재여서 자칫 방심하다가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주)태건비에프는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산업폐기물이 양산되는 것도 심각한 환경 문제가 되고 있어서 (주)태건비에프의 취급 품목 중 폐기물에 속하는 제품은 모두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특히 '환업혁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재활용, 재생으로 자원을 절약하고 유독성 없는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공정을 장애인 직원 위주로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장애인을 최우선 채용하는 회사다. 태건비에프(BF), 회사명처럼 회사도 베리어프리(BARRIER FREE), 회사 출입구에 이르는 길과 화장실 입구 등에 턱(장애물)이 없다. 모든 문은 자동문이고, 휠체어를 탄 사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열림 버튼도 낮은 위치에 달려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