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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동환 고양시장의 '도시와 문화예술' 철학?..."K도시 이야기" 읽어보니

키워드 호모 우르바누스와 호모 고양컬루스로 본 도시공학자 이동환이 그리는 미래 도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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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12.26 14:20:00

이동환 고양시장의 저서 "이동환의 k도시 이야기" (사진= 김진부 기자)

지난 23일 킨텍스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의 저서 "이동환의 K도시 이야기"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필자가 이날 출판기념회를 찾은 이유는 정치인 이동환이 아니라 건축과 도시공학을 전공한 전문가 이동환 박사의 책 내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과연 도시공학자인 이동환 고양시장이 생각하고 그리고 있는 고양시라는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도시의 내부를 채우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그의 생각은 또 무엇일까? 이 책에 담겨 있는 도시전문가 이동환의 '도시와 문화예술'에 대한 철학을 키워드를 통해 간략하게 정리했다.

호모 우르바누스, "도시에 휴머니티를 심다"

이동환의 '도시' 철학은 한마디로 "호모 우르바누스(HOMO URBANUS), 즉 인간과 도시의 숙명을 표현하는 "도시인"이라는 벤 윌슨의 말로 정의할 수 있다.

도시는 인간과 뗄 수 없는 숙명적 관계이고 인공의 소산이므로, 고양시라는 도시도 고양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철학이 담겨 있다.

 

지난 23일 킨텍스에서 열린 이동환 고양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저서 "이동환의 k도시 이야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진부 기자)

도시 속 인간의 중요성에 대해 이동환은 "역사는 자연의 소산이 아니라, 인공의 소산이다. 도시도 그렇다. 사람이 중요하고 사람의 가치가 새삼 중요해지는 게 이런 이유다. 사람 없이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인간의 실존이 도시를 통해 공존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공익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결국 이동환이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일명 "K도시"는 고양시민인 '호모 우르바누스'의 손으로 만들고 경영하는 휴머니티가 가득한,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 고양시다.

호모 고양컬루스, "로컬리티가 도시브랜드"

고양시가 고양문화재단 예산의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고 있어서, "이동환 고양시장은 문화예술에 관심이 없나?"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동환 시장의 책 "이동환의 K도시 이야기" 목차를 보면, 고양시의 역사를 담고, 해외 도시들의 성공사례를 언급한 후, K도시를 만들기 위한 플래닝을 서술하고 있다. 사실상 여기까지는 이동환 시장의 도시 철학의 바탕이 되는 역사와 도시 계획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들이다.

본격적인 내용은 4장과 5장인데,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4장을 문화예술 섹션에 할애했다. 4장의 주제는 "놀이하는 시민, 호모 고양컬루스"다.

고양시라는 도시에서 고양시민의 미래 모습을 "놀이하는 시민, 호모 고양컬루스(HOMO GOYANGCULUS)"로 정했는데, 호모 고양컬루스라는 말은 이동환 시장이 직접 만들어낸 신조어다. 그만큼 이동환 시장은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23일 킨텍스에서 열린 이동환 고양시장의 책 "이동환의 K도시 이야기" 출판기념회 전경 (사진= 김진부 기자)

고양이라는 도시를 의미하는 GOYANG에 문화라는 뜻의 CULTURAL, 거기에 라틴어 단수 사람을 의미하는 US를 합성해 호모 고양컬루스를 만들었다. 물론 그 기반은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인간이다.

고양문화재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육과 정보를 통해 문화적 소양을 갖춘 시민을 배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고양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로컬리티를 통한 문화예술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동환 시장은 "분당에는 IT종사자들이 많고, 일산에는 문화예술인들이 많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라며 고양라는 도시의 독특한 로컬리티를 언급했다. 문화예술의 발전이 고양시 미래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바이오필리아는 인간의 본능
21세기형 이상도시는 바이오필릭 도시


에드워드 윌슨의 바이오필리아(BIOPHILIA)는 "생명의 사랑"을 의미한다. 그 철학에 근거해 이동환 시장이 이 책에서 21세기형 이상도시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바이오필릭 도시(BIOPHILIC CITY)"다.

'바이오필릭 도시'는 도시에 자연을 심는 도시계획을 말한다. 이동환 시장은 책에서 "이제 더 이상 도시는 자연을 훼손하는 곳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그만큼 절실한 것이 됐다. 미래는 오로지 자연의 존재 여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주류가 된 것이다. 자연은 생명이다. 인간은 '바이오필리아'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티모시 비틀리의 책 '바이오필릭 시티'내용을 인용하면서 '자신이 그리고 있는 도시'에 대한 글을 이처럼 마무리했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도시에 자연을 돌려준다면 위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보더라도 자연과 자연계를 포용하는 것보다 더 크고, 지속가능성을 더 확실하게 보장하고, 더 오랜 기간 동안 경제적으로 유익함을 주는 투자는 찾아볼 수 없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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