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오세훈 ‘기후동행카드’ vs 김동연 ‘더경기패스’…‘교통대전’ 승자는?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정액권으로 무제한 이용…경기도는 '더경기패스' 사용액의 30~56% 환급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2.21 12:28:27

차기 대선의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단체장 회동 참석을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대중교통정책을 두고 경기도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후동행카드’에 승선하지 않고, 독자적인 ‘더(The)경기패스’를 내놓기로 하면서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6만 5000원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따릉이(공공자전거)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인다.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수록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6만 5000원은 성인 기준 지하철 평균요금(1600원) 구간을 40번 가량 탈 수 있는 액수로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수록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로서 서울시는 “매월 23일 출퇴근하면 연간 최소 10만 원 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도는 ‘더경기패스’가 서울시보다 늦게 출발하는 만큼, ‘기후동행카드’에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은 있으나 장점이 알려지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이르면 내년 5~7월쯤 출시해 맞설 예정이다.

‘더경기패스’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케이(K)패스 사업을 기반으로 한 경기도형 알뜰교통카드로서 청년(19~39세)은 매달 사용액의 30%를, 저소득층은 53%를 환급받으며,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GTX(광역급행철도) 등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 신분당선 등에서 쓸 수 없는 ‘기후동행카드’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 시장은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을 ‘기후동행카드’ 파트너로 끌어들여 초반 승기를 잡았다. 유 시장과 서울 편입 논의 촉발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이 찬물을 끼얹은 김 시장이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전 분위기는 다소 오 시장에게 유리한 흐름이다.

이에 경기도는 김포시가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자 지난 13일 시·군 공무원들을 불러 회의를 열어 구리와 하남, 광명 등 다른 시·군도 서울 편입 논의와 맞물려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하면 ‘더경기패스’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면 (광역버스를 그 대상에 포함하더라도) 운송손실금 등은 보조할 수 없다”고 김포시에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도내 시·군과 개별 협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 도민의 교통 편익을 위한 정책이 소속 정당의 정치적 목적으로 인해 변질되면 안 된다”고 서울시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면서 “어떤 정책의 혜택이 많은지는 이용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더경기패스’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관련 여의도 소식에 정통한 정치권의 한 인사는 21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야 거대정당 소속이지만 극단으로 치우친 정쟁이 아닌 순수한 정책 대결을 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따라서 두 ‘거목’들의 수도권 민심을 흔들기 위한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