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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한동훈 추대론’ 수용?…당 안팎 ‘비토’ 목소리도 적지 않아

주류 “여의도 문법 벗어난 파격, 인지도 강점”…비주류 “정치 경험 부족·검사 출신 尹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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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2.19 12:49:41

한동훈 법무부 장관(중앙)이 지난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두고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親尹계(親윤석열) 주류는 “내년 총선을 이끌 당의 간판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세론을 띄운 반면, 비주류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다”며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등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국회에서 이날 약 두 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국민의힘 연석회의에서는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반대론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추대하자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주류측은 한 장관의 여의도 정치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행보’와 대중적 인지도, 대야 투쟁력,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당정관계 개선 능력 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친윤계 한 인사는 이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여의도 문법이나 정치 관습대로 비대위원장을 인선할 경우, 이 천금 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할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파격적인 변화를 선택해야만 전화위복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주류측 한 인사는 19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장관의 약점은 정치 경험 부족, 검사 출신 이미지, 윤 대통령 측근이기에 예상되는 ‘직언의 어려움’”이라며 “특히 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한 장관을 너무 일찍 등판시켜 야당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으면 상처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어 수도권 한 중진의원도 통화에서 “정부 곳곳에 검사 출신 인사들이 즐비한 가운데 비대위원장까지 검사 출신을 모셔 오겠다는 선거 프레임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며, 특히 한 장관은 본인 선거 한 번도 안 치러봤는데 어떻게 큰 선거를 지휘할 수 있느냐는 걱정도 많다”면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인선도 괜찮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리고 다른 수도권 한 의원도 통화에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오랜 세월을 검사동일체 원칙에 익숙했던 분들이 과연 (대통령에게 직언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고 야당도 그런 프레임을 걸 것”이라며 “(비대위원장 인선 전) 윤재옥 권한대행이 대통령과 소통하면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 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종 결정권자인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세론’에 대한 질문에 “한동훈 장관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표현보다는, 중요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면 더 바람직하다”면서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후에 (비대위원장 인선을) 판단하겠다. 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고, 비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윤 권한대행은 “다만 당의 지도체제 정비를 오래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면서 “내일, 모레 이틀간 예산안 처리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과정이 남아있어 종합적으로 상항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윤 권한대행은 비주류 일각의 김 통합위원장이나 원 장관을 추대하자는 주장에 대한 질문에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사람에 대해 말씀한 분도 있었고, 인선 기준에 관해 이야기하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차출론이 나오는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마을변호사 1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이를 취소한 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일정을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법무부는 차관이 대신 참석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한 장관의 다른 일정에 대해서도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껴, 자신의 비상대책위원장 차출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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