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쿨韓정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선 놓고 '자중지란'

“대통령 신뢰 있어야 변화 가능” vs “대통령 아바타”…셈법 다른 주류-비주류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2.18 11:13:41

한동훈 법무부 장관(중앙)이 지난 6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주장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제동을 걸고 나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비롯한 주류 인사들은 높은 인지도와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의 인기, 특히 대야 전투력을 두루 갖춘 데다 윤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직언’ 할 수 있는 한 장관이 구원투수로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내년 총선에서 비상 사령탑으로 내세우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특히 주류측은 비주류 측에서 ‘한동훈 불가론’의 이유로 주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라고 주장하면서 만약 당정 관계가 만약 수직적이라면 대통령과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최측근이 당을 이끌어야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친윤계 한 의원은 18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심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소통해 대통령의 변화를 끌어내야 건강한 당정관계가 된다”며 “따라서 비록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 상황에선 오히려 ‘파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여론에 대한 동물적 감각이 있고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변화를 끌어낼 신뢰가 있는 인물은 한 장관 아니냐”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 2022년 5월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비주류에서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장관이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한 장관이 선거 경험이 없고 ‘검사당’ 이미지를 고착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이에 비주류로 평가받고 있는 최재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당정의 수직적 관계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은 적어도 이런 민심의 소리까지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역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자신의 SNS에 “정치 경험이 많고 큰 판을 다뤄본 사람을 영입해서 비대위를 만들어야지,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로 만들어본들 그 선거가 되겠나”라고 우려했다.

또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7일 ‘새로운선택’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정이) 위기의식이 높은 상태라면 한 장관에게 좀 더 전향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질 것이지만 아직도 위기의식 없는 당정이라면 정권 2인자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비주류 일각에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중도 외연 확장과 풍부한 정치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당 전면 쇄신 등에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특히 김 위원장은 중도 확장성과 선거 전략가, 탁월한 정무적 감각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김한길 적임자론’을 꺼내 들었다.

이에 국민의힘 중부권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는 전쟁이다.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전쟁을 지휘해 본,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을 장수로 모셔야 한다”며 “더구나 내년 총선은 수도권 중원 전투에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선거 경험이 풍부한 데다가 민주당 출신으로 중도 외연 확장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물론 한동훈 장관은 우리 당의 큰 자산이지만 지금은 네편, 내편 가리거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라 오로지 내년 총선승리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따라서 한 장관에게 스타성에 걸맞게 비례대표 순번을 주고, 선대위원장 같은 역할을 맡겨 전국적인 지지도를 활용해 후방을 지원하는 역할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선임을 놓고 설왕설래 하고있는 가운데 오늘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227명이 참석하는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리는데 여기서 한 장관에 대한 비대위원장 추대 의견이 모아질 경우, 빠르면 이번 주 초 대통령실의 추가 개각에 맞춰 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