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Derivative Warrant) 상품을 상장하고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파생워런트는 한국 시장에서 ELW로 불리는 구조화 상품의 한 종류다. 지난 11일 홍콩 현지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는 홍콩거래소 매튜 청 파생상품본부장을 비롯한 현지 금융기관 담당자 50여명과 한국투자증권 지현준 투자금융본부장, 이강희 홍콩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증권거래소(HKE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150만주와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800만주 등 2종목을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홍콩 파생워런트 시장은 올해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 7000억원 수준의 시장이다. 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UBS, 맥쿼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과 증권사 15곳이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ELW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는 사업자로서 홍콩 시장에 도전한다. 한국과 베트남 시장 등에서 검증된 우수한 파생 트레이딩 시스템과 시장 조성 역량을 기반으로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지현준 투자금융본부장은 “2019년 베트남 파생워런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데 이어 마침내 세계 1위인 홍콩 시장에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면서 아시아 시장 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파생상품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