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신장 이식자에게 면역억제제와 자사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을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 결과, 면역 이식 거부 반응 없이 신장 기능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12일 밝혔다.
HK이노엔은 신장 이식자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케이캡과 면역 억제제를 병용해도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신장 이식자는 이식 거부 반응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데, 이때 속쓰림 등 위장 관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케이캡과 같은 위 보호제를 일정 기간 함께 복용해야 한다. 다만 면역억제제와 다른 약물을 함께 사용할 때 면역억제제의 혈중 약물 농도가 떨어져선 안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신장 이식자를 케이캡 복용군과 수소 이온 펌프 억제제(PPI) 계열 약물 복용군으로 나눠 면역억제제를 병용 투여했고, 케이캡은 면역억제제의 최저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 측은 이번 임상 결과가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가 위 보호제로 케이캡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을 기존 방식대로 먹는 경우와 코를 통해 약물 등을 위로 넣는 관인 ‘비위관’을 이용해 투여하는 경우의 약동학적(약물의 흡수·분포·대사 등) 특성과 안전성 등을 비교한 결과, 비위관 투여법은 먹는 방식과 약동학적으로 동등했고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K이노엔 R&D 총괄 송근석 전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국내 P-CAB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답게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국내 외 해외 저명한 학회에 꾸준히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앞으로도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