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11.24 16:10:23
"고양시청사 백석동 이전 사업에 대한 경기도 투자심사 ‘재검토’ 결과?...전혀 납득할 수 없다."
이정형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은 24일 고양특례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양시청사 백석동 이전 관련 경기도 투자심사'의 '재검토' 결과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장에는 한 시민이 '108만 신청사 백석으로'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피켓에는 시위 주체가 '고양특례시 백석신청사신속추진위원회'라고 씌여 있다.
경기도 투자심사 '재검토' 결정 사유 3가지?
23일 경기도는 고양시청사 이전 사업과 관련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위원회를 열고 ‘재검토’결정을 내렸다.
경기도의 '재검토 결정' 사유 3가지는 1)시 재정여건 및 계획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주민설득 필요, 2)기존 신청사 건립사업의 조속한 종결 필요, 3)시의회와 충분한 사전협의 필요 등이다. 이에 이정형 제2부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의 재검토 사유에 대한 고양시의 입장을 밝혔다.
"주민설득의 구체적 기준을 제시해 달라"
"지난 10월 여론조사, 이전 찬성 58.6%"
이 부시장은 시 재정 여건 및 계획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주민설득이 없었다는 경기도의 지적에 대해 모호한 의견 제시에 유감을 표명하며 주민설득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지난 10월 여론 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고양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양시청사 백석 이전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8.6%로 반대의견 41.4%보다 월등하게 상회했다”라며 “고양시청사 백석 이전은 경제 위기속에서 수천억원의 재정절감을 이루는 모범적인 행정청사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동안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44개 행정복지센터, 유관단체 등을 직접 만나며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신청사 건립 종결?...행정절차 진행하겠다"
"적극 시의회와 소통하겠다"
이정형 부시장은 경기도 투자심사에서 지적한 기존 시청사 건립사업의 조속한 종결에 대해 시의회 협의와 소통을 통해 신청사 건립 종결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신청사 건립사업을 조속히 종결하라는 요청은 시청사 이전을 전제로 하는 내용이어서 보완을 통해 시청사 이전이 진행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의회와 충분한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정형 부시장은 "시의회와 소통을 위해 여러 차례 설명을 제안했으며, 공문을 통해서도 설명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의회가 초기 발표 단계에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후 추진과정에서 전혀 소통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형 부시장은 “지금이라도 시의회에서 시청사 이전에 대한 내용과 절차에 대해 소통의 기회를 주신다면, 적극 시의회와 소통에 임하겠다. 시의회에 소통의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심각한 긴축재정 상황...신청사 건립 아닌 '시청사 이전'
이정형 부시장은 시청사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국가적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국세가 약 60조원 결손되는 등 세수 부족 사태가 현실화 되고 있다."라며 "정부의 지방교부세 감소,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가격 및 건설공사비 급등으로 긴축재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신청사 건립이 아닌, 시민의 부담을 줄이고 재원을 최소화하는 시청사 이전 방안’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시청사 백석 이전은 예산절감, 신속한 이전, 시민들의 접근성 편리 등으로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시청사 이전 결정은 어떤 사익이나 정치적 목적 없이 전적으로 고양시민들께 최선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린다”며 “시청사 백석 이전이 고양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날이 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