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금융’ 표방…해양 연계 상품 출시
예적금 가입하면 ‘바다 살리기’ 기금 동참
‘Sh사랑海 봉사단’ 항만‧해안가 환경 정화
국내 유일의 해양수산 전문은행인 Sh수협은행. 정체성을 살려 해양환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깨끗한 바다’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이색사회공헌> 마흔여덟 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전 세계 해양쓰레기의 약 80%가 플라스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간 국내 발생 해양쓰레기(약 15만톤) 대비 수거는 절반 수준인 약 8만톤 가량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 인식 속에서 Sh수협은행은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알리고 깨끗한 바다 만들기를 지원하는 공익상품 ‘Sh해양플라스틱제로(Zero) 예·적금’과 ‘Sh해양플라스틱Zero 법인예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개인·기업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연 평균잔액 0.05% 이내에서 해양쓰레기 저감 활동을 뒷받침하는 기금을 마련해 전액 수협은행 부담으로 출연한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환경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깨끗한 바다 만들기는 이제 전 국민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마음으로 쓰레기 저감 활동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Sh해양플라스틱Zero 예‧적금은 출시 이후 3년째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현재까지 31만좌가 넘게 판매되고 있고, 특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해양환경보호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소개다.
‘Sh해양플라스틱Zero 법인MMDA’도 선보이고 있다. 법인전용 수시입출금식 통장으로 이 역시 판매금액의 일정액을 전액 수협은행 부담으로 해양환경보전과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사업 지원기금으로 출연한다.
이 공익상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술원이 시행하는 기업 환경성 평가에서 BBB등급 이상을 획득한 환경경영 우수기업에 대출금리 우대 등 금융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수협은행은 지난 4월 ‘Sh해양플라스틱Zero 예·적금’으로 조성된 공익기금으로 해양환경공단에 해양환경보전 실천 및 관련 사업지원을 위해 6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2020년부터 해양환경공단과 이 예·적금 판매금의 일정액을 해양환경보전 지원기금으로 조성해 전액 수협은행 부담으로 출연하는 MOU를 체결, 3년 연속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9월에는 해양경찰청에도 공익기금 2000만원을 전했다. 수협은행은 해양경찰청‧W재단과 손잡고 같은 상품 판매금의 일정액을 해양환경보전 활동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출연키로 했고 올해가 3년째다. 3개 기관은 해양환경보전 지원기금 업무협약을 오는 2026년까지 3년 더 연장키로 했다.
수협은행은 앞으로도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라스틱 사용 자제 등 환경보호 실천에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임직원과 가족들, 10년간 해양쓰레기 수천톤 수거
이뿐만이 아니다. 수협은행은 2021년부터 공공기관·민간기업체와 ‘ESG 공공금융협약’을 체결해 해양환경보전 및 ESG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보호, ESG 기금조성, 탄소배출 저감,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해양정화 활동 등을 협약기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
지난 8월에도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경영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탄소배출 저감 및 자원순환체계 구축 ▲항만‧해안가 환경정화 등 공동 사회공헌 활동 추진 ▲지역사회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ESG경영 공동 실천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수협은행은 현재까지 국내 15개 주요기관과 ‘ESG 공공금융협약’을 체결했고, 지속할 수 있는 금융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ESG 공동 실행 및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푸르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해안가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주축은 ‘Sh사랑海 봉사단’이다. 지난 2018년 해안가 환경정화를 목적으로 은행 임직원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순수 자발적 봉사단으로 선박 기름 유출사고 봉사활동, 해양쓰레기 수거 등 해양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해양 환경정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어촌지역 소외계층 주거환경개선 및 고령화에 따른 노동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어촌계 지원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수협은행이 해안가 환경정화활동으로 회수한 쓰레기의 양(2013년 12월~2023년 6월 누적)은 1173톤에 달한다.
은행 측은 우리나라 해양수산 대표 뱅크로서 정부의 ‘2050년 해양플라스틱폐기물 발생량 제로화 달성’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해양환경오염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공익가치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