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1% 증액 6490억원 군의회 제출
중앙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에도 영암군이 올해 대비 2024년 본예산을 증액해 영암군의회에 제출했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지난 20일 6490억 원 규모의 내년 본예산안을 편성한 것.
이는 올해 6414억 원의 1.1%인 76억원이 증액된 규모로, 영암군은 건전재정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미래준비 등에 집중 투자하는 예산안을 내놓았다.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1.3% 79억 원 증가한 5901억 원, 특별회계는 0.4% 2억원 줄인 589억 원이다.
대내·외 예산 환경이 여의찮은 상황 속에서도 영암군이 예산을 증액한 이유는 아낄 것은 최대한 절약하되 영암군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
영암군은 재정 사업의 타당성·효과성 중심으로 관행 지원사업, 유사·중복 및 집행 부진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재정 누수 요인을 철저히 차단했다.
나아가 영암군수를 비롯한 영암군 공직자들은, 중앙부처와 전남도를 꾸준히 방문해 예산 확보 노력을 이어온 성과로 본예산 증액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세입은 지방세 590억원, 세외수입 243억원, 지방교부세 2850억 원을 추계하고, 국·도비 보조금은 지난해 2296억 원보다 6.6% 156억원 증가한 2452억원을 확보했다.
영암군이 제출한 세출 주요 투자사업으로 첫손에 꼽히는 분야는, 931억원을 투입하는 ‘민생안정 따뜻한 복지’이다.
여기에는 ▲소상공인 지원 ▲서민층 에너지 지원 ▲노인일자리 및 경로당 부식비·난방비 지원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영암에너지센터 운영 등 사업이 포함돼 있다.
‘미래 준비 일자리 및 경제활력 제고’에 영암군은 274억원을 투입한다. 이 예산으로 ▲영암형일자리·행복일자리 사업 ▲월출산 달빛 워케이션센터와 청년창업지원센터 조성 ▲교육복지 기반 구축 ▲조선해양구조물관리 플랫폼 구축 ▲ 친환경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등에 나선다.
‘아이 낳아 기르고 싶은 영암’에는 339억 원을 배정했다. ▲아이돌봄 지원 ▲세심한 아동복지사업 ▲어린이집 운영 ▲가족복합센터 건립 ▲아동시설 운영 ▲청소년 보호육성 등에 나서기로 했다.
284억원을 들여 ‘문화·관광·스포츠 융성시대 선도’를 추진한다. ▲영암 숲속 웰니스체험시설 ▲기찬랜드 빛찬 광장 ▲상대포역사공원 경관조명 설치 ▲영암트로트아카데미 조성 ▲도갑제 수변길과 영암 대동제 탐방로 조성 ▲체육인 숙박 시설과 삼호 어울림문화체육센터 건립 등이 주요사업이다.
‘농·축·임산업의 고품질화’ 분야에는 1056억 원을 편성했다. ▲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와 기능성 쌀 재배농가 지원 ▲산지유통시설 기능 강화 ▲ 공익직불제 ▲농어민 공익수당 ▲친환경고품질쌀 생산 ▲권장품종 수매장려금 지원 ▲친환경 유기질 비료 지원 ▲농업 기계화촉진사업 ▲축산물 안전 방역 및 조사료 생산 ▲임산물 유통지원 등에 나선다.
‘안전하고 살고 싶은 영암 만들기’에도 1005억원을 배정했다. ▲소하천 정비 및 재난 안전관리 ▲농업경쟁력 강화 ▲영암교동지구 개발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해 ▲지역개발 기반 시설과 설치 ▲취약지 생활여건 개조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등을 추진한다.
7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후위기 대응 환경·산림·상하수도 정비’에 돌입한다. ▲월출산 생태탐방원 부지 ▲에코랜드 조성 ▲대기환경 개선 ▲도시숲 조성 ▲상수도 시설물 확충 ▲농어촌 마을하수도 정비 등이 예정돼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유례없는 국가 세입 결손에도 2024년 본예산을 1.1% 증가해 편성한 이유는 재정 충격을 완화하면서 진행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사전에 지방세입과 지방교부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선제 대응으로 재정을 운영한 결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