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11.22 09:30:06
"인접 지자체를 묶은 프랑스의 그랑파리 메트로폴처럼 고양과 서울이 서로 독립된 도시로 존재하면서, (종속적 차원이 아닌) 상호 대등하고 유기적 관계 속에서 동반 성장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1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단순한 메가시티 개념에서 '수도권 재편'으로 확장하고, '수도권 재편 다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대일 방식의 서울편입은 종속적
다자간 수도권재편은 도시경쟁력 강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방안도 함께 협의
도시공학박사인 이동환 시장이 새롭게 제안한 '수도권 재편' 담론은 기존 메가시티 담론의 단순한 '서울편입이나 서울 확장의 종속적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 도시경쟁력 강화라는 보다 실용적이고 합리적 접근 방식이기 때문이다.
논의 과정도 일대일 협상방식이 아닌 다자협의체 구성을 통한 깊이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과 인접 지자체 간 일대일 협상 방식은 단순히 ‘인구와 면적 확장’에 그칠 뿐, 근본적 목표인 도시경쟁력 강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메가시티에 따른 지방 공동화 우려에 대해, 이동환 시장은 “지방소멸로 표현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심각한 지역 불균형 등은 메가시티의 성장에 따른 그림자로, 오히려 비수도권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면서 선제적 차별성을 갖추어 나가는 모범 사례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역시 이 수도권재편 협의회를 통해 녹여낼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가장 합리적인 제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이동환 시장 제안 적극 공감
'수도권 재편' 관련 고양특례시 주도적 역할 요청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동환 시장의 이 제안을 수용하면서 논의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협의체 구성·운영에 적극 공감하며 제안을 수용했고, 고양특례시의 주도적 역할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은 “고양은 서울과 6개 구를 맞닿고 있으며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공유하고 있는 밀접한 도시이며 인구 100만 특례시라는 차별성을 가진 도시”라며 “이동환 시장님의 ‘수도권 재편’이라는 접근 관점에 크게 공감하며, 관계 지자체와 함께 논의를 이어나갈 것”고 밝혔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