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이 정신건강의학과를 확장해 암환자, 직장인, 주부, 노년층, 난임 부부 등을 대상으로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치료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일산차병원은 3층에 330㎡(100평) 규모로 정신건강의학과를 확장해 3개의 진료실과 5개의 치료∙검사∙평가실을 마련했다. 비약물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암환자와 만성질환자, 임산부, 난임 환자 등 모든 진료과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과 함께 협진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또한 내원 환자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화단을 설치하고 채광을 좋게 하는 등 공간을 리뉴얼했다.
송재만 일산차병원 원장은 “환자의 정신건강이 신체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수많은 임상 사례에서 봤다”며 “이번 정신건강의학과 확장 개편으로 모든 진료과가 정신건강의학과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나아가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일산차병원은 암 진단을 받거나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 부인종양센터, 유방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암 통합진료센터와 연계해 원스톱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했다. 마인드 풀니스(mindfulness) 및 자기 연민(self-compassion)과 같은 인지행동치료와 정서지지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암 극복에 힘을 싣는다고 밝혔다.
이밖에, 노인 정신건강의학과의 주요 치료대상인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은 신경과가 함께 관리한다. 적극적인 약물 치료와 비침습적 뇌 자기 자극 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일 계획이며, 직장인을 위한 스트레스 관리도 마련했다.
난임과 주산기(신생아 분만의 전후) 전후로 찾아오는 우울증과 심리적 문제는 일산차병원 난임센터, 분만센터, 산후조리원 등 여성관련 전문 센터와 연계해 난임부터 출산까지 단계별로 케어한다. 또, 정량 뇌파검사(QEEG) 및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경두개 직류 자극술(tDCS)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해 비약물적 검사와 전문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김민경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점은 정확한 진단과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적용하는 것”이라며 “이번 확장을 통해 여러 최첨단 장비가 도입돼, 그동안 어려웠던 일부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