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의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 기존 허가된 백신보다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STP2104는 에스티팜의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캡’(SmartCap)이 활용된 백신으로,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에스티팜이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로부터 수령한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STP2104를 4주 간격으로 2회 기초 접종한 후 4주째에 형성된 중화항체의 역가(측정값)는 접종 전보다 22.8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 역가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mRNA 백신과 비교했으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시점과 4주가 지난 시점의 중화항체 역가 평균값은 502였다.
특히, STP2104는 2차 접종 4주 후 저용량과 고용량에서 중화항체 역가가 각각 1591, 2489로 화이자 백신보다 3.17배, 4.9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접종 전과 비교해 접종 4주째에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증가한 경우를 말하는 ‘중화항체 양전율’은 STP2104 저용량 투여군에선 15명 모두에게 나타났으며, 고용량 투여군에서는 15명 중 14명(93%)에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양전율인 90~100%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중간 결과를 통해 에스티팜의 고유 플랫폼인 스마트캡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함에 따라 자체 보유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인 ‘STLNP’를 함께 활용한 mRNA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등 다양한 사업 제휴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세계 상위 3위권에 꼽히는 올리고 CDMO를 넘어 mRNA CDMO 시장을 개척하는 등 향후 유전자 치료제 전문 CDMO 강자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