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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국힘 자중지란...‘인요한 혁신위’ vs '윤핵관' 치킨게임

장제원 “서울 출마 안한다” 노골적 반발…인 “혁신위 해산할 수도”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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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1.14 11:15:09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 및 중진, 그리고 친윤계 의원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의 험지 출마를 권유했으나, 아무도 이에 화답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반발하자 ‘혁신위 조기 해산’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영남 중진의원을 비롯해, 당 지도부, 그리고 소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의 불출마 및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혁신위원회의 조기 해산을 검토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한 뒤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까지지만 혁신위의 ‘조기 해산’ 검토는 혁신위의 활동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일찍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혁신위 한 고위관계자는 14일 CNB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요한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혁신위가 별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굳이 임기를 채울 필요 없이 조기 종료 하자’는 대화가 오고 간 것은 사실”이라며 “혁신위 역할이 의미가 없고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이번 주라도 혁신위 종료를 선언하고 조기에 해산해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현재까지는 가정적 고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혁신위 조기 해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되거나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해 인 위원장이 혁신위의 권고에 대한 중진의원들과 당 지도부, 그리고 소위 ‘윤핵관’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초강수를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당 지도부 및 중진들, 그리고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직접 당내 주류 의원들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불출마, 수도권 험지 출마 결단을 압박했으나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는 등 노골적으로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울산 남구을, 3선)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고 답을 피했고, 5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명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반발했으며, 소위 핵심 ‘윤핵관’으로 평가받고 있는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 3선)은 지난 11일 지지자 모임 행사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면 국회의장 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주 의원은 “제가 대구에서 여러분들 의원이지 서울에서 의원 시켜준다고 한들 뭐 하려고 하겠나”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40년 상원 의원을 했는데, 지역을 옮겼나?. 9선 YS(김영삼 전 대통령), JP(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역구 옮겼나?. 원래 지역구는 옮기는 법이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장 의원도 지난 주말 경남 함양에서 지지자 4천여명이 몰려든 가운데 열린 자신의 외곽 조직인 여원산악회 창립 기념식에서 “(나에게) 서울로 가라고 한다”며 “저는 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인 위원장의 ‘낙동강 하류’ 발언을 겨냥한 듯 “낙동강 시대의 중심 ‘사상’을 만드는 데 제 남은 인생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부산 사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노골적으로 반발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반발하는 당 핵심들을 향해 “(그냥)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라면서 “(저의 권고에) 역행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불출마, 험지 출마론이) 권고사항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혁신안을 내지 않아서 (최고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불출마, 험지 출마를) 안하면 안 된다. 제가 누구 말을 듣고 후퇴하거나 그럴 사람도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이날 다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혁신위 활동이)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특단(의 대책)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거듭 압박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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