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3일 논평을 통해 “정치적 중립을 벗어나 후임 인선에 관여한 공수처장이야말로 진짜 ‘탄핵’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지난 3년간 ▲김학의 前 법무부차관 성접대 무혐의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수사 피의사실 공표 의혹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전현희 前국민권익위원장 및 서해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 ▲이복현 금감원장의 명예훼손 의혹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봐주기 수사 의혹 등 민주당 고발 사건에만 움직였다”며 “김 처장은 지금이라도 ‘후임 공수처장 후보 명단을 누구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것인지’ 국민들게 소상히 밝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의 이번 논평은 김 처장이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중 방송국 카메라에 여운국 공수처 차장과 다음 공수처장 후임 인선을 논의하는 메신저 대화 내용이 촬영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카메라에 잡힌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면 여 차장이 “강경구, 호제훈은 저랑 친한데 수락 가능성이 제로입니다. 강영수 원장님도 수락할 것 같지 않습니다”라고 하자 김 처장은 “알겠습니다. 수락 가능성이 높다고 사람 추천할 수도 없고요 참. 검사 출신은 그래도 오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판사 출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김 처장은 내년 1월 20일 공수처장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제2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진행 중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8일 7인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에 대한 위촉식과 제1차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CNB뉴스=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