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11.13 13:15:22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5개월여 남기고 국민의힘에서 당론으로 강력하게 밀어 부치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등 서울 근접 도시들을 서울시로 통합하는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당사자들인 경기도민과 김포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반대한다’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경기도 의뢰로 지난 2∼5일 18세 이상 경기도민 3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66.3%(‘매우 반대’ 53.1%, ‘반대하는 편’ 13.2%)가 ‘반대한다’고 부정적으로 답변한 반면,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9.5%(‘매우 찬성’ 18.1%, ‘찬성하는 편’ 11.4%)였고, ‘잘 모르겠다’는 4.2%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3일 발표됐다.
특히 당사자인 김포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 편입’에 대한 질문에서도 ‘반대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61.9%로 나타난 반면,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36.3%로 ‘찬성’과 ‘반대’ 차이는 25.6%p였으며, ‘잘 모름’은 2.8%로 나타났다.
인근 기초 시군별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왕시(73.5%), 파주시(73.3%), 양주시(73.0%), 화성시(72.5%)에서 반대 의견이 70%를 상회했으며, 최근 편입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 광명시(47.4%), 구리시(41.5%), 하남시(38.5%), 김포시(36.3%) 등에서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분리가 예상되는 경기 남부(‘찬성’ 29.5% vs ‘반대’ 65.9%)와 북부(29.5% vs 67.6%)를 비교해 봐도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높은 가운데, 40대(‘찬성’ 23.2% vs ‘반대’ 73.8%)와 50대(27.3% vs 70.8%), 30대(27.1% vs 70.2%), 만 18~29세(23.7% vs 70.1%)에서는 반대 의견이 70%를 상회했으며, 보수 지지층인 70세 이상에서도 ‘찬성’이 42.4%로 나타났다.
그리고 성별로는 남녀 큰 차이 없이 ‘반대’ 답변이 높았으며, 직업군별로는 사무·기술직(75.4%)과 경영·관리·전문직(70.0%)에서 ‘반대’ 답변이 직업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목)부터 5일(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민 만 18세 이상 3004명, 2.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70%)·유선(3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