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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 앞두고 ‘계파 갈등’ 고조…비명계 일부 12월 탈당 시사

이상민, 제3지대 합류…조응천‧이원욱‧김종민도 집단행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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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1.13 13:05:49

비명계 핵심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친정 체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총선기획단이 공식적으로 출범으로 비명(비이재명)계가 연일 공천 불이익 우려를 제기하면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서 탈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비명계 의원들은 제3지대 합류가 거의 확실시 되는 이상민을 비롯해 이원욱·김종민·조응천 등 4명으로 조만간 모임을 결성해 총선 공천 등에서 불이익이 가시화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5선인 이상민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2월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스스로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가능성은 어느 경우에나 열려 있디”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이 의원은 거취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유쾌한 결별을 해야 할지, 내부에서 치열한 투쟁을 통해 저를 불태울지 빨리 결정해야 할 부분으로 12월 말까지 가는 건 늦다. 그 이전에 할 생각”이라며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공천을 마치 구걸하는 것처럼 매도당하고 지금도 조롱하는 그룹이 있어 그런 모욕감을 받고 싶지 않아 적절한 판단을 빨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말 국민의힘 이 전 대표와의 식사 회동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도 국민의힘에서 별로 좋은 대접을 못 받고 있지 않으냐”며 “정치가 양극단화, 진영화된 것을 어떻게든 돌파해야 한다는 데 같은 생각이 많다”고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2월까지 당 쇄신을 위해 노력한 뒤 안되면 결정하겠다”고 탈당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내에서는 이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명계가 신당 합류설에 일단 선을 긋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이 대표를 향해 험지 출마도 요구하면서 조만간 모임을 결성해 총선 공천 등에서 불이익이 가시화하면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고했다.

바명계 조 의원은 지난 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탈당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다. 저는 민물고기로 담수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소금물이 돼 숨 쉴 수 없다”면서 “이재명 대표 이후 당은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당 조직에 현 대표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원외 조직이 생겨 그들이 다 총선 출마를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최근 정치권이 신당 등 갈라치기 정치가 계속되고 있디”고 우려하면서 ‘제3지대 합류 가능성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완전히 아니다’는 아니고, 12월까지 노력을 한 뒤 결정하겠다”고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비명계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지난 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길’ 토론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도 최근 한 리디오에 출연해 “도저히 민주당이 개선해선 쓸 수 없다는 판단을 갖는 의원들이 생긴다면 저를 포함해 또 다른 결단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기득권자의 험지 출마로 가는 것이 맞다. 기득권자 중에 민주당의 가장 핵심은 이재명 대표로서 먼저 험지 출마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역시 비명계인 김종민 의원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무슨 평가를 어떻게 하고 공천 룰을 어떻게 바꾸고 이런 얘기를 자유롭게 토론을 하느냐”라며 “아마 이번 민주당 공천이 역대 민주당 공천 중에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불공정한 공천이 진행될 경우 진단 행동을 예고했다.

이렇듯 총선기획단 출범 초기부터 비명계 의원들로부터 ‘친명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아오면서 지난 10일 설치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와 ‘예비후보자자격심사 이의신청처리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친명계 의원을 임명해 비명계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명계 의원들은 ‘탈당’ 혹은 ‘당내 새로운 조직’을 예고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친명계 한 핵심 의원은 13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한 것은 민주정당에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해, 다양성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건강한 건설적 논의에 대해 당내에서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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