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이 민간 경제 협력 사절단과 함께 지난 7~8일 네팔 카트만두를 방문해 라메쉬 리잘 네팔 산업부 장관, 나라얀 프라카쉬 사우드 외교부 장관을 면담하고 한-네팔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라메쉬 리잘 네팔 산업부 장관은 면담을 통해 양국 무역 확대 및 한국 기업의 네팔 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는 “한-네팔 간 무역 수지 균형을 이루기 위한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국 기업의 네팔산 허브 의약품, 천연수, 의류‧섬유 제품 수입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팔은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수력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인도와 주변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한국 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수력 발전 관련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그는 “네팔은 고급 IT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한국의 IT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네팔 투자를 통해 한국의 부족한 IT 인력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재생 에너지 분야나 IT·소프트웨어 분야가 미래 한국 기업의 네팔 직접 투자 유망 산업군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며, “한국의 네팔 투자 증진을 위해서는 안전한 투자 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한-네팔 상호투자보장협정’ 체결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라메쉬 리잘 장관은 “상호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 의견에 공감한다”며 “이 협정 체결을 위해 네팔 정부 부처 간 협의를 서둘러 조속히 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나라얀 프라카쉬 사우드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정만기 부회장은 “정례 세미나 개최 등 양국 기업인 간 교류 확대, 신뢰 구축 등을 통해 양국은 수력을 비롯한 재생 에너지, IT 소프트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를 적극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나라얀 프라카쉬 장관은 “현재 한-네팔 상호투자보장협정 체결을 위한 내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재생에너지 및 IT 분야가 미래 양국 중점 협력 대상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