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지난 9일 서울역 앞 본사로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올해의 성과를 알리는 ‘2023 글로벌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은행, 증권, 신용평가사 관계자 등 170여명의 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IR팀장이 직접 발표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 기아 IR팀장이 기아의 국내외 실적과 향후 경영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글로벌 투자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기준 국내외 법인 자산 총액이 138조 원(이하 서울외국환중개환율 적용)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 유가가 빠르게 인상되고 우크라이나 및 중동 지역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자산 총액은 연평균 13.9%라는 높은 성장률로 지난 2010년 28조원대에서 올해 3분기 138조원대로 5배 정도 늘어났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글로벌 투자설명회를 통해 국내외 법인의 실적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원팀(one team) 체제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전망) 상향을 이뤄낸 점들을 소개했다.
현대캐피탈 이형석 전무(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국내 신용등급이 AA+로 상승한 의미 깊은 해”라며, “예상치 못한 다양한 리스크가 국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현대차, 기아와 협업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전무는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 시장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현대캐피탈은 차입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변화된 글로벌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