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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인요한 혁신위’ 어렵다는 이유…배후에 대통령실 입김이?

인, 수위 높은 발언에 “대통령실과 충분한 교감 이뤄졌을 것” 분석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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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1.08 13:14:06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지 보름 만인 지난 달 26일 출범했으나 당 내부에서는 “혁신위의 성패가 공천 개혁에 달려 있지만, 구색만 갖춘 채 끝나지 않을 하는 마음에 걱정이 앞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직후 당내에서는 “대통령실만 쳐다보는 ‘김기현 체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김 대표의 사퇴 요구가 나왔으나 같은 달 15일에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를 중심으로 변화와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김기현 체제 유지’로 결론 내리고 혁신위·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원회 구성을 예고했다.

하지만 당장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본인의 의지가 있어도 가족들의 반대나 불가피한 사정 또는, 조직 내 관계 등으로 최종적으로 결심하지 못한 분들이 많아 난항을 겪는 등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으나 같은 달 22일 늦은 밤 연세대 의과대학 인요한 교수가 위원장을 수락했다.

인 교수는 ‘특별귀화 1호 한국인’으로 잘 알려졌으나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았던 걸 제외하고는 별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은 전형적인 정치권 인사는 아니었다.

그런데다 인 위원장이 연일 총선과 관련된 민감한 현안에 수위 높은 발언이 주목받으면서 배후에 당초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한 인사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대통령실이 있다는 소문이 여권 일각에서 나왔다.

즉 대통령실이 직접 당의 문제에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남 지역 다선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론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사면론 등, 인 위원장의 입을 빌려 총선 전략을 펴는 등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과 함께, 김 국민통합위원장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소문이 난무하면서 ‘인요한 혁신위’ 배후에 대통령실의 존재를 암시하는 징후들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의 사면론은 자칫 윤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릴 수 있는 예민한 사안으로, 특히 이 전 대표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외부인사인 인 위원장의 독자적 판단에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충분한 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지난 달 23일 김 국민통합위원장과의 친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평소에도 전화를 매일 한다”고 답했다가 며칠 뒤 말을 바꿨으며, 그리고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당 대표나 비대위원장이 아닌 혁신위원장에 축하 난을 들고 방문하는 것은 전례가 없음에도 혁신위원 발표 전날인 지난 달 25일 이진복 정무수석이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인 위원장을 예방해 대통령실 입김의 가장 뚜렷한 방증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더구나 인 위원장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는 외면한 채 “정책이 상당히 좋다” “윤 대통령이 과소평가 받고 있다” 등등 호평 일색인 것에 대해서도 곱지않은 당내 시선이 뒤따랐다.

이에 인 위원장은 “나는 월권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서는 “혁신위가 대통령실 눈치 보지 않고 당을 수술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지난 달 말, 여러 언론을 통해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영남권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험지 출마론’을 언급하면서 김 대표와 주호영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의 이 발언은 ‘기득권 포기와 희생’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많았으나 실효성이나 배경을 두고 뒷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인 위원장이 ‘영남지역 스타 의원’들의 ‘험지’인 수도권 출마 대상으로 김 대표와 주 의원을 거론하면서도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으로 평가받고 있는 장제원 의원을 제외한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영남 중진들을 대거 물갈이한 뒤 자신이 점찍은 ‘검찰 출신’ 인사들이나 대통령실 참모들을 대거 낙하산으로 공천하려는 의도라는 얘기가 들렸으며, 실제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영남권 출마를 노리는 이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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