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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이철규의 화려한 귀환...사무총장직 사퇴 19일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인요한 영입’ ‘김포 서울 편입’ 기획한 최고실세…비윤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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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1.03 11:58:26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2일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핵심 윤핵관’ 이철규 의원(왼쪽)을 19일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해 비윤(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에 대비해 인재 영입 작업을 주도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에 지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 작업을 주도했으나 참패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철규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철규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면서 “이 의원이 전직 사무총장으로 인재영입 활동을 오래전부터 계속해왔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 등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서둘러 위원회 구성해 내주 초 인재영입위를 정식 출범하고, 이르면 내주부터 영입 인사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영입은 물론 최근 국민의힘이 야심 차게 꺼내든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메트로폴리탄 서울’ 구상을 주도하는 등 ‘핵심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 의원의 임명을 두고 당내에서는 비윤(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비윤계 인사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임명직 당직을 사퇴한다더니 슬그머니 한 달도 안 돼 다시 들어오는 걸 보니 ‘사람이 없군, 먹고살 만해졌다고 생각하나 보군, 역시 노답’ 세 가지”라며 “오늘 인선 보고 대부분 그저 오만과 편견에 갇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도 SNS에 “혁신위는 통합을 외치면서 인재 영입은 친윤 감별사에게 맡긴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라는 뜻”이라며 “이 의원을 불과 20여일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으로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尹心)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끝끝내 핵심들이 기득권은 놓지 못하는 살찐 고양이들의 몸부림이다. 이번 인사를 보니 김기현 대표님 내려오셔야 할 것 같다”면서 “‘대통령께 할 말 하겠다’는 다짐은 커녕 최소한 국민 눈치도 못 보는 인식으로 이 와중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월권’이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오전 CNB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도 충분히 감안했으나 업무 연속성과 시간이 많지 않아 많이 고민했다”면서 “당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총선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국회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분들을 영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인재 영입에 대한 결과로 여러분께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민의힘은 당 혁신위원회가 당내 통합을 위해 제1호 혁신안으로 제안한, 이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처분 취소를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당 통합을 근거로 내세웠지만 정작 징계 처분이 취소된 당사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홍 시장은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는 뜻)의 수모는 잊지 않겠다”고 적었고, 이 전 대표도 한 방송에 출연해 “(이준석을) 제명해야 지지율 3~4% 오른다더니 (징계 철회는) 모순”이라고 쏘아붙였다.

따라서 혁신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그리고 총선기획단을 차례로 띄우며 변화를 꾀하려던 국민의힘으로서는 잇단 파열음에 부담이 커져 당초 이번 주로 예정했던 총선기획단 출범은 미뤄졌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기획단은 실무자 중심으로 꾸려지며 지역별 대표성을 고려할 것”이라며 “특히 기획단 위원에 지역, 여성, 청년 등 위원을 고루 안배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당 지도부가 위원 구성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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