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96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줄었고, 영업이익은 288억원을 기록해 12.7%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면세, 글로벌 e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줄어 그룹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8888억원으로 5.1% 줄었고,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이 중 국내 사업 매출이 5432억원으로 7.5% 줄었고,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34.5% 줄었다.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감소와 데일리 뷰티 부문 적자 전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사업 매출은 3177억원으로 3.6% 줄었고, 영업손익은 83억원 적자를 냈지만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미주와 EMEA, 일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계열사들은 이니스프리를 제외하고 대체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계열사 중에서 에뛰드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이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의 3분기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4% 줄었으며, 에뛰드는 45억원으로 204.5% 늘었다. 에스쁘아(14억원)는 22.9%, 아모스프로페셔널(41억원)은 14.1% 각각 늘었다.
이밖에, 일본에서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매출이 확대되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새로운 브랜드가 출시되며 현지화 기준 전체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