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이 2009년부터 발간해 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11년부터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여 매년 발간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KB금융그룹의 ESG 성과 및 활동을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ESG 가치 창출의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CNB뉴스는 보고서의 핵심내용 중 탄소중립(친환경) 부문과 포용 금융에 관해 2회에 걸쳐 연속보도한다. 이번 편은 포용금융 편이다. <편집자주>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먼저, KB금융은 KB미소금융재단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KB미소금융재단은 담보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신용도 및 소득수준이 낮아 제도권 금융기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금융 소외계층에게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제공해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창업 및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등을 저금리로 지원하며 취업성공대출, 긴급생계자금대출, 교육비지원대출, 취약계층자립자금 등의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도 있다. KB미소금융재단은 2015년에 은행권 최초로 1000억원 지원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 말 누적 기준 총 1만8890건, 2143억원의 대출을 취급했다.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객 맞춤형 경영·재무 컨설팅도 제공하며, 컨설팅 이후에도 교육 등 사후관리 활동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미소금융을 통해 신용평점이 상승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사업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KB금융은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포용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기초생활급여, 연금 및 보험 급여 등을 생계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압류를 방지하고, 은행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다양한 입출금 계좌 상품을 제공해 금융 취약계층이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소개다.
저소득층을 포함해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 북한이탈주민, 청년 등에게는 재산 형성을 돕고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저축계좌 상품을 제시한다. 제도권의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금융 소외계층과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생활안전자금, 주택전세자금 등의 다양한 대출상품과 청년창업기업, 영세소상공인, 소기업 등에게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대출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강화
이뿐 만이 아니다. 금융의 디지털화로 인해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고객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그룹의 핵심 주력사인 KB국민은행은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고령층 고객들의 금융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층 고객들은 이동점포를 통해 현금 입출금, 통장 재발행, 연금 수령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민은행은 지역별 영업점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간 공동점포’ 3개점을 조성했다.
아울러 이마트 노브랜드 및 이마트24 편의점과 제휴해 무인 디지털 점포 2개점을 신설하고, 지능형 자동화기기와 화상상담 전용 창구 등을 운영해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국민은행은 110개의 점포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경사로가 미설치된 54개점에 이동식 경사로, 장애인 도움벨, 그리고 출입구 위치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으며, 56개점에는 점자블록, 출입구 경사로, 핸드레일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 및 보수했다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국민은행의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캄보디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미얀마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9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에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고객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있고, 주말에도 이용 가능한 외국인 전용 송금센터를 운영해 평일 영업시간 내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있다. 나아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총 8개의 외환송금센터를 운영하고, 원어민 직원을 채용해 외국인 고객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
한편,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급변하는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령층 고객의 불편함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고령층의 비대면 금융업무를 지원하고 금융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사기 취약 계층인 노인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연극’도 진행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있다.
이밖에도 ▲취약차주 대상 금리우대 확대(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사업자 대상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 연 1.0%p 인하,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북한이탈주민 등 취약차주 대상 주택자금대출 우대금리 연 0.3%p 적용)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임차보증금 수도권 3억원, 수도권 외 2억원 이하) ▲대출원금 감면 프로그램 신설 등을 꾀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모두가 공정하게 인정받으며 포용을 장려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금융 실현에 앞장서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