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1개월 신선보관된다는 용기
기자가 직접 과채류 넣어 사용해보니
보름 지났는데도 맛·모양 처음 그대로
수납 편리하고 전자레인지 사용은 ‘덤’
뭐든 해봅니다. 대리인을 자처합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문물이 쏟아지는 격변의 시대. 변화를 따라잡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CNB뉴스가 대신해드립니다. 먹고 만지고 체험하고, 여차하면 뒹굴어서라도 생생히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이 과채류를 최대 한 달간 보관할 수 있다는 신박한 ‘용기(容器)’를 내놓았는데요. 사실인지 직접 사용해 봤습니다. <편집자주>
락앤락은 최근 ‘신선보관용기’라는 수식어를 붙인 ‘스마트킵 프레쉬’ 10종(330㎖ 2세트, 640㎖ 2세트, 760㎖ 2세트, 1.5ℓ 2세트, 3.2ℓ 1세트, 채반 1세트)을 출시했다.
여기에 과채류를 담아두면 최대 한 달(31일)간 신선함이 유지된다니 혼자 자취하는 기자로서는 귀가 솔깃해진다. 과일·채소 보관법을 몰라 막막하던 차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직접 활용해보기로 했다.
락앤락에 따르면, 스마트킵 프레쉬는 에틸렌 가스 흡착, 세균 억제, 공기 순환 등 3가지 핵심 기술력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먼저 10종 세트 중 스마트킵 프레쉬 330㎖ 한 통에 방울토마토를, 다른 통에는 청양고추를 겹겹이 담아봤다.
또 스마트킵 프레쉬 640㎖엔 부추를 썰어 넣고, 1.5ℓ에는 채반을 깔고 대파를 촘촘히 넣었다.
이렇게 각종 과일·채소를 담은 용기들을 크기 순으로 아래에서 위로 층층이 쌓아 냉장고에 보관했다.
보름 정도 경과 후 냉장 보관해둔 스마트킵 프레쉬 용기들을 열어 과일·채소를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이전과 거의 동일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져보니 처음에 과일·채소를 담을 때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전이된 감촉도 그대로였다.
맛은 어떨까? 찬물에 살짝 헹군 뒤 종류별로 조금씩 맛봤는데 처음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락앤락 측은 스마트킵 프레쉬가 제올라이트 소재를 활용해 재료의 부패를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를 흡착하며 향균 및 항곰팡이 기능을 가진 안티박(Anti-Bac) 소재를 적용해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장균·녹농균·살모넬라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품의 웨브 바닥이 닿는 면을 최소화하고 에어 홀이 공기를 순환시키면서 과일·채소가 무르는 것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글로벌 검증 및 테스트 인증 기업 ‘SGS’와 함께 신선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최대 31일까지 신선 보관이 가능했다고 한다.
다만, 식품의 종류에 따라 몇 가지 조건은 지켜야 한다.
방울토마토는 냉장고 온도 15도를 유지해야 하며, 꼭지 제거 및 세척 후 물기를 닦아 스마트킵 프레쉬 3.2ℓ에 채반을 깔아 보관해야 최대 24일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포도(3도 유지, 24일 보관 가능)는 씻지 않은 상태로 물기 없이 스마트킵 프레쉬 1.5ℓ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파(5도 유지, 31일 보관 가능)는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흰 부분과 줄기를 구분해 스마트킵 프레쉬 760㎖에, 양상추(3도 유지, 31일 보관 가능)는 심지를 벗겨낸 뒤 4등분해 스마트킵 프레쉬 1.5ℓ에 보관하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써보니 신선한 보관뿐 아니라 몇 가지 추가적인 장점도 느껴졌다.
우선, 용기 뚜껑 재질이 유연해 열기 편하고 바디 두께도 두꺼워 탄탄해 보였다. 적층이 용이한 모듈형이라 수납과 보관 모두 편리해 냉장고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락앤락에 따르면, 뚜껑에는 탄성이 뛰어난 엘라스토머 소재를 첨가했다고 한다.
이밖에 냉동실,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활용이 가능한 건 덤이다.
단, 주의할 점도 있다. 전자레인지는 2분 이내로, 데우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식기세척기 장시간 이용 시 열에 의한 색상 변화 및 휘어짐 등이 발생할 수 있어 80도 미만, 상단 사용해야 한다. 이 밖에도 장시간 고온에 노출할 경우 제품이 변형될 수 있기에 화기 근처에 두거나 열탕 소독을 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다만, 모든 크기의 용기 뚜껑이 연녹색인 점은 아쉬웠다. 반투명이어서 식재료가 잘 보이며 통일된 색상으로 깔끔함을 연출하긴 했지만 용기 색상으로 식품을 구분하기 어렵고, 시각적인 다채로움도 반감됐다.
이번 체험은 한 달을 못 채운 15일간 진행됐지만, 일주일도 안돼 누렇게 변해 못 먹고 버린 과일·채소들을 생각하면 기자로서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한편 락앤락은 자사 식품보관용기 브랜드 모델로 배우 차예련을 발탁 후 지난 12일부터 락앤락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락앤락은 온통 신선’ 캠페인을 소개 중이다. 이 캠페인에서는 과일·채소, 반찬, 김치 등 재료와 음식에 따라 최적화된 보관 솔루션을 소비자들에게 제안한다. 락앤락은 향후 약 2개월간 락앤락몰, SNS에 더해 할인점 등에서 해당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락앤락 측은 “캠페인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식품보관용기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와 마케팅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