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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입벌구’ 윤석열 정권, 두 개의 혀” 등 갈수록 입 거칠어져 눈길

북콘서트에선 “윤 정부 법치는 사이비 법치” 일갈…“내가 어찌 尹에 부드러워질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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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0.24 11:38:18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일 거친 발언을 하는 것과 관련해 그 배경에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고방식을 두고 ‘군왕무치(君王無恥)’라고 비판하는 등 갈수록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그 배경에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3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왕은 어떤 잘못을 해도 부끄러움이 없다는 '군왕무치'라는 말이 가슴 속 깊이 베어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검사 출신으로 절대 사과하지 않는 것이 (윤 대통령 몸에) 배여 있으나 국민이 볼 때, 지도자가 무능한데, 반성도 안 한다? 그럼 남는 건 심판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을 향해 “자기가 살아있는 권력이 된 뒤에는 살아있는 권력수사를 완전히 중단시켰다”면서 “김건희 일가가 소유한 양평고속도로 인근 땅이 김정숙 여사나 김혜경 여사 땅이었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김건희 소유의, 주가조작에 사용됐음을 법원이 판결한 그 통장이 김정숙, 김혜경 여사 것이었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이렇듯 자신이 살아있는 권력수사를 걸고 명망을 얻었는데, 자신이 권력이 되고 나서는 (수사를) 완전히 죽였다”고 질타했다.

조 전 장관의 이 주장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관련자들의 1심 판결문에 김 여사 이름이 서른 번 넘게 나오고, 김 여사 명의 계좌가 48차례 시세조종에 쓰인 점이 인정됐는데도 이원석 검찰총장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수사가 바르게 결론 날 것이라고 해명하는 등 검찰 수사가 미진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후보 당시에는 모든 검증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검찰개혁에서 찬성한다, 더 개혁해야 한다고 해놓고, 총장이 되자마자 검찰 개혁안을 모두 반대했다”면서 “그리고 대통령이 된 뒤에는 그 개혁을 모두 뒤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0일 강원 원주시 상지대에서 열린 자신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소양은 무엇이냐’는 방청객의 서면 질문에 “대통령은 국민을 존경함과 동시에 두려워해야 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을 존경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자칫 ‘내가 왕’이라는 인식에 사로잡혀 여러 잘못된 행동이 나오는 윤석열 정부의 법치는 ‘사이비 법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와, 대통령이 된 후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모두 뒤엎었다”고 윤 대통령의 법적용에 대한 이중잣대를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은 원래부터 ‘두개의 혀’를 가지고 있다”고 규정하면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의 구호를 내걸고 문재인 정부 대상 먼지털이 수사를 추진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통령이 된 후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막고 있는 윤석열은 같은 사람. ‘이념에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한 윤석열과, ‘이념 논쟁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한 윤석열은 같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전 장관은 “앞으로 이러한 ‘일구이언’(一口二言)을 계속 보게 될 것이다. 윤석열은 원래부터 ‘두 개의 혀’(double tongue, 니마이지타 二枚舌)를 가지고 있기에”라며 “‘두 개의 혀’ 속에 일관된 것은 이익과 욕망”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정부를 향해 ‘입벌구’ 등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등 자신의 말이 거칠어졌다는 언론의 분석에 대해 “발언이 거칠어져 국민들께 송구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내가 어찌 윤석열 정권에 대해 부드러워질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입벌구’라는 표현은 ‘입만 벌리면 구라(거짓말)’의 줄임말로,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행태를 꼬집는 인터넷 용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 발언 강도가 세져 기쁘다” “속이 시원하다” “더 가열차게 나가야 한다” 등등의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렇듯 최근 조 전 장관이 북콘서트를 여는 한편,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 ‘총선 출마설’과 맞물려 여러 해석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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