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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준석 12월 창당설, 현실화되나?…국힘내 의견 분분

“지지율 2∼3% 가져갈 것” 우려 vs “내보내는 게 장기적으로는 도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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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0.24 11:37:57

오는 12월 보수신당 창당설로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과 이준석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완패하자 보수 진영의 총선 위기감이 짙어지면서 공천, 선거구 획정 등 총선 밑그림 작업이 시작되는 12월을 기점으로 보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수 신당 창당설의 중심에는 그동안 줄기차게 여권의 혁신을 촉구하면서 국민의힘의 보선 패배 이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국민의힘의 비주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12월쯤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정부와 국민의힘이 진짜 제대로 된 변화를 할 수 있는지 판가름 난다고 본다”며 연말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어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중심의 여권 쇄신 촉구하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건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12월까지는 제가 그 결심을 끝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천이 이루어지기 전에 결정하는 게 떳떳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우리나라 같은 소선거구제 하에서 1번, 2번 정당만 득세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당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면서 “역설적으로 만약 제가 그런 결심을 하게 된다면 그건 정말 대단히 강한 결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당내 집단행동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뜻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아직도 있다고 생각한다. 입만 다물고 있는 것”이라며 “12월까지 당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변할 수 있다. 김기현 지도부도 못 견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17일 다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은 12월로 잡은 것 같고 저도 나름대로 마지노선이 있다”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 때) 배운 것이 정당을 혁신하는 데 100일 정도가 마지노선이겠구나였다. (제22대 총선) 100일 전이면 12월 말 크리스마스 이후”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8일 대구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러한 보수 신당 창당설에 가장 민감한 건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로, 이들은 유·이 포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수도권 한 중진의원은 24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보수신당 창당이 현실화 될 경우 비교적 당 지지도가 높은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수도권, 부산 지역은 국민의힘 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최고의 파괴력을 지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부산 지역구를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3선 하태경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신당이 생기면) 우리 당을 떨어뜨리게 하는 힘이 충분하다. 수도권에 1~2% 박빙으로 떨어지는 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신당이) 2~3%는 가져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원래 싫어하는 사람하고 연합 정치를 한다. 두 사람의 제안을 수용해 탈당 명분을 없애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두 사람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들 우리 당에서 몇 명이나 가겠나”면서 “유승민계는 사실상 명맥이 끊겼고, 국민의힘 의원 다수는 이 전 대표에 부정적인 기류이기 때문에 창당이 실현되더라도 ‘미풍’에 그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국민의힘 또 다른 한 관계자도 통화에서 “어차피 내년 총선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양당을 중심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두사람이 비례정당을 만든다면 2~3명 정도가 국회에 입성할 수는 있겠지만 아닌 결우 유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이준석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간다면 오히려 당 지지율이 3~4%를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면서 “내년 총선은 진영대결이 최고점에 이르는 총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제3지대가 발붙이기 어려운 선거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홍 시장은 “유 전 의원, 이 전 대표가 탈당하고 나가본들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선되기 위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가는 것은 과거 대선 때 이정희 후보 같은 역할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호응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한번 배신하고 당을 쪼갠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또다시 그런 짓을 하면 국민들은 절대 그런 사람들 지지하지 않는다. 지금 그 두 사람이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는 것도 아직도 우리 당에 있으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두 사람이 탈당해서 신당 차리는 것은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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