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10.23 11:20:12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해 동일한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 기준으로 이른바 ‘나빠질 것’이라는 경기 비관론은 최근 3년 내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질문한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경기 비관론은 62%로 나타나 앞서 지난 2022년 10월 조사에서 66%를 기록한 이래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 평가는 14%,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22%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진보층의 ’좋아질 것”이라는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10%를 밑돌았으며, ‘나빠질 것’이라는 경기 비관론은 70%를 웃돌았던 반면, 같은 기간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은 작년 가을 14%에서 올여름 32%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에서도 전월 대비 낙관론이 10%p 하락하며 20%(비관 38%→50%)로 나타났다. 진보층(낙관 8%·비관 79%)과 중도층(낙관 12%·비관 64%)에서는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좋아질 것’ 22% vs ‘나빠질 것’ 54%)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0%대를 기록했으며, 그나마 상황이 좋은 서울(12% vs 64%)과 인천/경기(12% vs 62%)에서도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연령별로는 18~29세(‘좋아질 것’ 8%vs ‘나빠질 것’ 61%)와 30대(6% vs 65%)에서 ‘좋아질 것’이라는 답면인 한자릿수에 불과했으며, 비교적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13% vs 73%)와 50대(11% vs 69%)에서도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2%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