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소주 세계화 사업을 강화한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체결식은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첫 사업으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소주 생산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해외공장 설립 추진 배경으로 해외 소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현지에 공장을 세울 시 원가 경쟁력이 확보되는 점을 들었다. 또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을 내비쳤다.
실제로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10년 후에는 해외 소주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베트남을 해외 생산 거점으로 삼은 이유로 지리적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확보 용이성 등을 꼽았다. 특히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으며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생산 가능 연령대 인구 비중 역시 약 114만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황 법인장은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