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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안철수 vs 이준석 ‘자빠졌네’ 싸움 점입가경…당 내홍 기름 부어

安 “李, 오만방자, 제명해야”…李 “아픈 사람과 상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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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0.17 11:12:24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내부 총질했다는 이유로 이준석 전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명을 요청하자, 이에 이 전 대표는 “아픈 사람과 상대하지 않는다”며 안 의원의 주장을 일축하는 등 “XX하고 자빠졌네” 발언으로 시작된 싸움이 당 내홍에 기름을 붓는 형태로 확산되는 등 점입가경이다.

사건의 발단은 안 의원이 지난 9일 유세 도중 “XX하고 자빠졌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자 이전 대표가 안 의원 발언을 간접적으로 저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안 의원은 줄곧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전 대표를 비판해 오다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이 전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그동안 안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 오던 이 전 대표는 아예 무대응으로 일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를 박근혜 정부의 은덕을 입고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당 쇄신을 위해 치켜세우고 대접해줬더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고 주장하면서 ‘응석받이’ ‘가짜뉴스 선거방해 공작을 펼친다’ ‘세 치 혀로 세상을 현혹한다’ 등등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오늘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분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며 “(지난주)토요일 밤부터 시작해 월요일 아침 10시까지 하루 반 만에 무효표를 제외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줬다. 제명 운동을 앞으로 1주일간 더 진행해 추가로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자기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독선에 빠져 갈등을 빚다 징계를 당하고도, 방송 출연을 통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며 내부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하는 것을 내버려 두겠나. 지켜보고 계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느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과 40여분 전 같은 장소에서 자신의 제명을 목적으로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안 의원을 향해 “나는 아픈 사람 상대하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 오히려 윤 대통령을 향해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를 인정하라”고 직격탄은 날렸다.

이 전 대표는 “흔히들 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더는 대통령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을 시도하지 말자고 이야기 하지만 대통령께서는 더 이상 검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하면서 “대통령실 관계자의 성의 없는 익명 인터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진실한 마음을 육성으로 국민에게 표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전 대표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수사를 막아 세우는 것을 넘어 집단 린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 관련 발언을 하다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으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여당이 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개인적인 거취에 대해서는 오늘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당 지도부 인선에 대해선 “할 말은 많지만, 굳이 평가하고 싶지 않다. 지도부가 어느 정도 용기를 낼 수 있을지 많은 국민이 오래 지켜봐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이 전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여당 내 반응은 엇갈렸다. 앙숙인 안 의원은 “제명을 막고 탈당할 명분을 찾는 악마의 눈물”이라고 펌하한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 시의적절했다”면서 “우리 당에는 옳은 말을 호응해주는 풍토보다 우리끼리라는 잘못된 기득권 카르텔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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