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원칙 세워 ‘지속가능’ 사회공헌
사내 봉사단 중심으로 취약계층 지원
아동·청소년 위한 ICT 체험교육 활발
민간최초 전국체육대회로 꿈나무 응원
‘다솜’은 우리나라 고유말로 ‘사랑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2년 12월 창단한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건강한 사회 함께하는 세상’을 추구하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08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교보생명은 ‘사회공헌활동 4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4원칙은 ▲삶의 역경 극복을 돕는 데 집중 ▲비영리단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 ▲사회공헌활동 효율성 제고 ▲사업에 대한 평가 실시 등으로 이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교보사람들’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세상에 임팩트를 더하자 UP(이하 임팩트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임팩트 기업을 육성하고, 미래세대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ICT 임팩트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임팩트 기업 대상 마케팅 지원과 투자 유치 기회 등을 꾀하고 있다. 교보생명 지원 임팩트 기업에서 제공하는 ICT 서비스와 제품은 취약층에게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인재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보 드림 메이커스’는 사회적 배려대상 아동·청소년에게 ICT 기술에 대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ICT 체험교육’과 중학생부터 24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을 위한 ‘ICT 전문교육(약 15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ICT 전문교육을 통해 지난해에는 164명 중 118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교보 드림 메이커스와 함께 청소년 교육 및 육성사업으로 ‘꿈도깨비’도 있다. 이는 교보생명 회사 창립이념인 ‘국민교육진흥’ 실천을 목적으로 한다.
자립 준비가 부족한 보호 아동을 종단적 접근(Longitudinal approach) 방식의 육성·교육프로그램과 임직원 자원봉사를 통해 성장·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언어습득이 비교적 느린 보호 아동을 위한 언어교육프로그램, 진학 및 취업을 위한 전문자격취득 지원 프로그램, 보호 아동 출신 강사의 자립금융교육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로 짜여 있다.
교보생명은 더 많은 아동 및 청소년에게 ICT 기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흥미를 유발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업해 2003년부터 진행해 온 ‘사랑의 띠잇기’는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아동 등 소외계층 아동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학습하고 자랄 수 있도록 후원하는 사업이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해당 금액만큼 추가로 사랑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조성된 후원금은 교육비, 양육비, 특기적성지원비 등의 형태로 쓰이고 있다. 매월 평균 1233명의 임직원이 참여(2800만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혜아동수는 4740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9월 유한킴벌리와 ‘핸드타월 자원 선순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핸드타월을 다시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교보생명은 서울 광화문 본사와 강남 교보타워 내 폐핸드타월 수거·재활용 체계를 마련, 유한킴벌리는 수거한 핸드타월과 천연펄프를 활용해 새로운 핸드타월을 생산·판매한다.
물기만 닦는 용도로 사용한 일회용 핸드타월은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전량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교보생명 본사와 강남 교보타워에서 나오는 폐핸드타월은 연간 32톤에 달한다.
이번 핸드타월 재활용으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매년 27톤 가량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30년생 소나무 3000여 그루를 보호하는 효과와 대등하다는 설명이다.
민간기업 최초로 ‘유소년 전국체육대회’ 개최
이밖에도 ▲재활용물품 기부 캠페인 ‘굿윌마켓’ ▲청각장애 아동 지원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 ▲지난 2003년부터 보육원 퇴소 및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희망다솜 장학금’ ▲꿈나무체육대회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와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와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한 신유빈·전지희,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 지유찬,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스마일 점퍼 우상혁 등의 활약이 눈부셨다.
탁구 신유빈·장우진, 수영 지유찬·김서영, 유도 이준환, 육상 우상혁, 체조 김한솔 등은 모두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이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올해에도 지난 7~8월 강원특별자치도 정선, 인제, 영월, 홍천, 의정부, 김천 일원에서 41일간의 긴 여정으로 성료됐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꿈나무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 39년간 이 대회를 거쳐간 선수들은 15만여명, 이 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만 500명 가량이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250여개가 넘는다.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종목별로는 빙상에 최민정, 황대헌, 이상화를 비롯해 유도 최민호, 김재범, 체조의 여서정, 양학선, 수영에 박태환, 김서영, 테니스 정현, 이형택, 탁구의 신유빈, 유승민, 육상에 우상혁, 이진일 등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이 기초종목 유망주 후원에 39년째 정성을 쏟는 까닭은 뭘까. 회사 측에 따르면 남다른 인재 육성 철학에서 찾을 수 있는데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교보생명은 스포츠 스타 후원이나 프로구단 운영 등 일반적 기업의 행보와는 달리 기초종목 그리고 체육 꿈나무 후원에 집중해 왔다.
장래가 불확실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라는 점에서 공익적인 성격이 짙고, 기초종목을 활성화하고 저변을 넓혀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매년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보생명 측은 “꿈나무체육대회가 교육보험을 만들고 국민교육진흥, 민족자본형성이란 창립이념과도 맞닿아 있다”며 “학생 선수들이 체(體)·덕(德)·지(智)를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