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이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하며,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일산차병원은 지난 2020년 1월 첫 로봇수술을 시행했고, 이후 2년 5개월 만에 1000례를 기록했으며, 올해 2000례를 달성했다. 매년 약 550건에 이르는 수술을 집도한 셈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도 약 500여건의 수술이 예정돼 있다. 전국 로봇 수술 시행 의료기관 중 대당 평균 수술 건수 1위의 기록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로봇수술을 500건 이상 집도한 김성민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그동안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고난도 암 수술을 비롯해 까다로운 양성질환 수술을 로봇수술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며 “적은 수술흔으로 치료 효과는 물론, 미용 측면도 고려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와 의료진의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일산차병원은 ‘경구 로봇 갑상선 수술(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을 시행하고 있다. 이 수술은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해 구강에 접근한 뒤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수술로 2cm의 작은 절개창 3개를 통해 로봇팔과 내시경으로 정밀하게 암을 제거한다. 회복과 미용 측면에서 기존 로봇수술보다 뛰어나다는 게 특징이다.
김희준 갑상선암센터 교수는 “옆 목 가까이를 절개해 진행하는 최소침습 갑상선 절제술부터 경구 수술까지 갑상선암 로봇수술 선택지가 늘었다”며 “여러 방법 가운데 환자에게 맞는 최선의 수술로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법우 갑상선암센터 센터장은 “최근 갑상선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구강 내시경 접근법은 몸 외부에 수술흔이 전혀 남지 않아 환자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차병원은 최근 암통합진료센터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다. 부인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 여성 암 치료를 특화하고, 암 치료 과정부터 수술 이후까지 책임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