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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개월] 막 올린 ‘대선 전초전’...여야 잠룡들 운명은?

국힘 승리시 한동훈·원희룡 등 무게감…민주 승리시 이재명 날개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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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0.11 12:00:01

국회 권력 지형을 재편할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벼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권력 지형을 재편할 제22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어떻게 바뀔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벼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열리는 내년 4‧10 총선은 중간 평가 성격도 띠고 있어 결과에 따라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릴지를 결정할 갈림길이 될 전망이어서 여야는 모두 민생을 앞세우면서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에서는 각각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내거는 등 대척점에 서 있다.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총선까지 승리해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완성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했으나 거대 야당이 입법부를 장악한 채 국정 철학 실현을 막는 현 상황은 정권교체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의힘으로서는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하고자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게 지상 과제로서 이를 위해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정부 발목잡기를 부각하며 ‘야당 심판’을 호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구나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 성격을 띠는 만큼 승리할 경우에는 여권 내 ‘차기 권력’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갈 수 있지만 만에 하나라도 총선에서 대패할 경우 윤 대통령의 레임덕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위기감 속에 차기 잠룡들의 역할론이 커지는 등 정치적 명운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선두로 꼽히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여당 위기론이 불거질 때마다 ‘총선 차출론’이 지속해서 언급된 만큼, 총선 등판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윤석열 정부 내각의 ‘잠룡’으로는 검사 시절부터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꼽을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선두로 꼽히고 있는 한 장관은 여당 위기론이 불거질 때마다 ‘총선 차출론’이 지속해서 언급된 만큼, 총선 등판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어 여당이 취약한 경기 북부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취지로 경기도 고양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총선 출마로 마음을 굳히고 수도권 승리 견인에 역할 할 경우 ‘잠룡’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당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최초 4선 서울시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패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거명되면서 현직 광역단체장이란 한계로 직접 선거운동을 하진 못하지만, 각종 정책을 통해 간접 지원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가운데 차기 대선에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신의 측근 그룹이 얼마나 여의도에 입성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8 전당대회 때 당 화합·통합을 강조하며 불출마했던 나경원 전 의원도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여권 잠룡의 한명으로 여권 내 드문 수도권 중진 여성 정치인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서 5선을 향해 뛰고 있는 나 전 의원은 본인의 당선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구도에 얼마만큼 기여하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적 무게감이 달라질 수 있다.

꾸준히 대권 주자로 거론돼 온 안철수 의원은 총선 결과에 따라 여권의 대안세력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0.73%p 차이로 석패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전히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로서 총선 승패가 자신의 대권 주자 입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 들어 중앙·지방 권력을 여권에 내줘 국정 난맥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 권력까지 뺏기면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총선 승리로 여권의 국정 운영 방향에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선에서 0.73%p 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대표는 여전히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로서 총선 승패가 자신의 대권 주자 입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국 단위 선거 2연패 고리를 끊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깔려 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 시 야권의 제1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할 토대를 마련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책임론이 뒤따르면서 2선 후퇴가 불가피해질 수 있으며, 게다가 재판과 추가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총선 패배는 사법 리스크 가중을 예고할 수 있다.

최근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던 이 대표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한숨을 돌려 사법 리스크 부담도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평가지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도 전방위 검찰 수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재판 역시 진행 중이어서 당 지지율이 흔들릴 경우 언제든 비명(비이재명)계의 대표직 사퇴 요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 내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낙연·정세균·김부겸 등 전직 국무총리 3인방도 주목되는 가운데 이들 역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의 경우 지난 6월 귀국 후 각종 강연 등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면서 ‘이재명 체제’가 위태로워지면 언제든 ‘이낙연 역할론’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정·김 전 총리도 모두 안정감 있는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혼란스러운 당 상황을 책임지는 데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당이 위기 때 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할 인사로 항상 거론돼 왔다.

그리고 민주당 내 또 다른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 역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내 정책 역량을 지녔고, 경기지사로서 정치적 입지도 다져가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1년 넘게 잡음 없이 경기도를 이끌어온 점도 평가받고 있다.

한편 여권의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주류 세력과 차별화해왔기 때문에 여당의 총선 패배 시 중도층, 수도권, 청년 세대에서 상대적 강점을 지녀 내년 총선에서 여의도에 복귀한다면 여권 잠룡으로서 입지를 회복할 기회를 잡게 돼 시선이 쏠릴 수 있으며, 정의당의 경우도 심상정 의원 외 대선 후보군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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