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오는 10일 여성 어업인의 날을 앞두고 열린 ‘2023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에서 여성 어업인이 수산업을 이끌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전국대회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안창희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전국 여성 어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이날 “어가 인구 가운데 여성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수산업에 있어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동진 회장은 ‘여성 어업인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대회에서 “오늘날 수산업을 이끌어온 것은 남성만이 아니다”며, “바다, 갯벌, 위판장 등 어업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고 여성들 역시 수산업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어업인의 날은 2021년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이 개정되면서 매년 10월 10일로 정해진 법정기념일이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어업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고, 어촌의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어가인구 9만 805명 가운데 여성은 4만 5213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협 회원조합에 가입한 여성 조합원 수도 2020년 5만 2861명에서 지난달 5만 4664명(전체 조합원 15만 425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대회의 1부 행사로 열린 제2회 여성 어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여성 어업인의 지위 향상에 힘써온 24명의 여성 어업인에게 장관과 회장 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2부 행사에서는 고령화, 여성리더, 경영주 등 여성 어업인의 관심사가 담긴 키워드를 주제로 한 토크쇼 등 여성 어업인 포럼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