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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어지럽지만, 그래도 ‘민족 대이동’…한가위 핵심 ‘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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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3.09.28 11:09:43

4022만명 대이동…귀경보다 ‘귀성 전쟁’
방방곡곡 문화행사…일부는 사전예약해야
장거리운전 교대시 운전자 확대특약 필수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추석 당일(29일)과 다음날인 30일에 교통혼잡이 극심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가위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지만, 여느 명절 때보다 민초들의 마음이 무겁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와 늘어나는 가계 빚이 서민들의 삶을 힘겹게 옥죄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해야 할 여야 정치권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 특히 추석을 코앞에 두고 거대야당 대표(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양 진영 간 대결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따라서 추석 밥상머리에서는 민생은 뒷전인 채 정쟁에 골몰하고 있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의 화살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가위는 한가위다. CNB뉴스가 긴 연휴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유용한 팁들을 소개한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한국교통연구원·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28일부터 명절 기간이 끝나는 10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4022만명(전년 추석 대비 27% 증가), 하루 평균 575만명(전년 추석 대비 9.4% 감소)이 이동하며, 특히 29일 추석 당일 최대 95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수단은 92%가 승용차를 이용하며 귀성은 추석 전날인 28일 오전에, 귀경은 추석 다음 날인 30일 오후에 집중되고,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추석 당일(29일)과 다음날인 30일에 교통혼잡이 극심할 전망이다.

이번에는 귀경 기간이 길어 귀성에 소요시간이 더 많이 걸릴 예정이다.

귀성은 ▲서울→대전 5시간 20분 ▲서울→부산 10시간 1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10시간 40분 ▲서울→강릉 6시간 50분이 소요되고,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0분 ▲부산→서울 8시간 40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이 4시간 20분 정도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평균 차량 대수는 평시 주말 교통량(474만대) 대비 12.0% 증가한 531만대이며, 29일 추석 당일에는 627만대로 최대 교통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속도로 당진청주선 아산~천안(20.6km) 구간이 신설됐고, 국도 36호선 도당~화성 0.7km 등 2개소(1.4km)가 임시개통됐다.

실시간 도로 교통정보는 인터넷·모바일 국가교통정보센터,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추석에도 지난 설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상의 모든 차량 통행료가 4일(9월 28일 00시~10월 1일 24시)간 면제된다.

한편, 산림청은 10월 9일까지 성묘객과 고향 방문객 등 국민이 편안하게 임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임도를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개방하는 임도는 전국 27개 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하는 8230㎞와 243개 시군구에서 관리하는 1만6699㎞이다. 자세한 안내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또는 국유림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추석 연휴 기간 권역간 이동인원. (자료=국토교통부)

 


택배·교통범칙금 사칭 문자사기 주의보



추석 연휴를 맞아 택배 배송이나 교통범칙금 조회를 사칭한 문자사기(이하 스미싱)나 지인 명절인사 등으로 위장한 메신저 피싱이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스미싱 피해 현황에서 택배 배송 사칭 유형이 28만여 건으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명절 기간을 전후해 가족 친지, 지인 간 선물배송이 늘어나는 상황을 악용하는 스미싱 문자가 다량 유포될 수 있다.

더불어 코로나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검진, 교통범칙금 등 공공기관 사칭(2022년 1만7726건→2023년 8월 7만3364건)이나 청첩장·부고장 등 지인을 사칭하는 유형(2022년 4건→2023년 8월 3만2441)이 올해 급증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고향 방문 등 차량 이동 증가를 틈탄 교통위반 범칙금 조회나 안부인사 등으로 속이는 악성 문자도 지속 유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메신저 앱을 통해 가족·지인을 사칭하며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이나 상품권, 금융거래 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늘고 있다.

특히, 공격자가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설치되면 상당한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화·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명절 연휴 중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112나 ‘보이스피싱지킴이’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문자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보안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지인사칭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을 것.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 다운로드는 받은 문자의 링크를 통해 받지 말고 공인된 오픈마켓(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을 통해 설치할 것.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할 것.
▲본인인증, 정부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을 것.
▲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나 금전을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할 것.
▲신분증 사진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사진을 바로 삭제할 것.
▲본인도 모르는 휴대전화 개통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엠세이퍼 홈페이지에 방문, 명의도용방지 서비스를 신청할 것.

 

문자사기(스미싱) 사례.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 맡겼다면



내 차의 자동차보험이 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에 가입된 경우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한 상태에서도 무리하게 운전해 사고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부득이하게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겨야 한다면, 운전자의 범위를 단기간 확대하는 ‘단기 운전자범위 확대 특약’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타인이 내 차를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보장범위와 동일하게 보상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의할 점은 특약에 가입한 그 시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입일의 24시(자정)부터 보상효력이 발생하므로 운전대를 넘기기 전날 미리 가입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중 단기 운전자범위 확대 특약에 가입한 건수는 약 20만건이었으며, 평균 가입일수는 2.5일, 평균 보험료는 1만5400원이었다.

특약보험료는 추가되는 운전자 범위와 연령, 특약 가입일수 및 보험사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아울러 내가 다른 차량이나 렌터카를 운전하는 경우에 ‘기타 보장 확대 특약’에 미리 가입해 사고에 대비할 수 있고, 이례적인 긴 연휴로 국내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일부사에서 제공하는 레저용품 특약을 활용하면 차량에 적재된 골프채·낚시용구 등에 발생한 손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감염병 멀리하려면 ‘이것’ 지켜라



방역당국에서는 추석 방역‧의료대책으로 일상방역수칙과 코로나19 의료이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시 외출 및 친족 모임을 자제하고 격리(5일),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29(보건복지상담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 등 유선전화와 응급의료포털 및 응급의료정보제공 앱(e-gen) 등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조제 가능 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역별 선별진료소 운영일자 및 시간은 코로나19 홈페이지,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또한, 위‧중증 확진자는 지정격리병상 또는 일반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다.

추석 명절 기간에 가족 및 친지방문 등으로 교류가 증가하고 긴 연휴 기간으로 인한 국내․외 여행 등 이동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물과 식품 섭취로 인한 감염병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추석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함께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보관했던 음식을 섭취하면서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조리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특히,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이 예년보다 높았던 기온과 습도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7%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살모넬라균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및 식재료를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계란 껍질에 살모넬라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란을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 8월~10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알려져 있고, 사망자 중 만성 간질환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약 80%를 차지해 해당 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균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추석 기간 해외여행 후 건강한 일상 복귀를 위해서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감염병 발생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이나 해외감염병 NOW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여행 동안에는 외부에서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끓이거나 익혀 먹어야 하며, 음식을 먹기 전 물과 비누로 손을 씻도록 한다. 낙타, 박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소매 옷, 긴바지를 착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국 단계에서는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할 때는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를 활용해 증상 유무를 정확히 신고하고, 검역관리지역이 아닌 곳에서 들어오더라도 검역관에 증상 유무를 신고해야 한다. 입국 후에는 감염병 잠복기 내에 증상 발생 시 1339에 신고해 행동요령 등을 안내받도록 한다.

주요 국립검역소(공항: 인천·김해·청주·무안·대구, 항만: 부산·평택·군산·목포·여수·포항·울산·마산)에서는 뎅기열 선제검사를 제공하고 있어 입국 시 모기물림 또는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는 경우 무료로 검사를 받아 볼 수 있다.

 

경복궁 흥례문 권역. (사진=문화재청)

 


4대궁 등 무료개방…볼거리 풍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에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휴무일 없이 무료개방(창덕궁 후원 제외) 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무료개방 이외에도,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도심 속 고궁 야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경복궁 야간특별관람’,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창덕궁 달빛기행’ 등 문화재청의 고궁 대표 문화행사도 변함없이 만날 수 있다.

‘경복궁 야간특별관람’, ‘창덕궁 달빛기행’은 별도 사전예약해야 한다.

10월 31일까지는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의 대표 온라인 프로그램인 ‘모두의 풍속도’가 운영된다. ‘모두의 풍속도’는 누리집에서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만드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행사가 전국의 국립박물관·미술관 18개소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무료로 관람(9월 28일~10월 9일)할 수 있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2023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9월 28일~10월 3일)’를 볼 수 있다. 지방 국립박물관(경주, 광주, 전주, 대구, 부여, 진주, 청주, 김해, 춘천, 나주, 익산)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전통공연, 가족영화 상영, 누리소통망(SNS) 행사 등을 진행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풍년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2023 국립민속박물관 추석 한마당-보름달이 떴습니다(9월 28일, 30일, 10월 1일)’를 개최한다. 평택 농악, 영덕 월월이청청 공연, 첫 수확을 축하하는 세시 체험, 7080 체험, 가족의 정을 나누는 만들기 체험, 온라인 행사 등을 운영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을 총결산하는 ‘동행’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체결 배경, 당시 상황 등 조약 체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한미간의 협력 관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한글주간을 맞이해 추석 연휴 기간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펼친다.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에서 한글을 주제로 한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면 추첨을 통해 음료 교환권을 선물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는 김구림, 정연두 등 현대미술작가의 개인전을, 덕수궁에서는 장욱진 회고전을, 과천(경기 과천 소재)에서는 이신자 회고전, 청주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MMCA) 소장품 피카소 도예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은 온라인 행사(9월 28일~10월 3일)로 추석 연휴 기간 미술관 방문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미술관 방문 인증사진을 본인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에 핵심어 표시(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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