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9.22 11:49:35
단식 농성 중 건강 악화로 입원해 ‘병상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앞서 당 대표직 사퇴 문제를 놓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37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해야한다’가 46.0%로 나타난 반면, ‘대표직을 유지해야한다’는 45.8%, 잘모름·무응답은 4.9%, 기타 3.2%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대표직 사퇴’는 56.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 47.4%, 50대 45.1%, 18~29세 37.9%, 40대 36.1% 순인 반면, ‘대표직 유지에 찬성’은 40대가 57.3%로 가장 높은 가운데 이어어 18~29세 53.6%, 50대 52.0%, 30대 42.6%, 60대 32.8%로 집계됐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대표직 사퇴’가 62.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부산/울산/경남 52.4%, 서울 50.9%, 충청권 50.2%, 강원/제주권 48.5%, 인천/경기 39.1%, 호남권 28.0% 순인 반면, ‘대표직 유지’는 호남권이 63.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인천/경기 52.3%, 충청권 45.3%, 서울 41.7%, 부산/울산/경남 40.6%, 강원/제주권 36.3%, 대구·경북 28.1%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무당층에서 대표직 사퇴에 찬성하는 비율이 45.6%로 나타난 반면, 대표직 유지는 39.9%였으며, 이 밖에 기타 정당 40.2%(유지 46.6%), 정의당 21.0%(유지 55.7%), 민주당 13.7%(유지 82.2%), 국민의힘 79.4%(유지 16.4%)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대표직 사퇴 47.9%, 유지로 42.4%로 비등한 수치를 보였으며, 보수층에서는 사퇴 63.8% vs 유지 29.5%, 진보층에서는 사퇴 20.3% vs 유지 75.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 면접(10.4%), 무선 ARS(89.6%)를 병행해 진행해 응답률은 2.8%로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 범위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