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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신원식 과거발언 논란...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는 노무현”

과거 ‘태극기집회’ 등에서 “전두환은 12·12로 나라 구해”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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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9.14 11:56:50

신원식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13일 용산 대통령실의 2차 개각 발표 직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과거 극우단체 집회 등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간첩’이라고 지칭하면서 비상식적인 막말을 퍼부은 것은 물론, 5·16 군사정변과 12·12 쿠데타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등 이념적으로 편향된 시각도 여과없이 드러내 앞으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내정자는 지난 2019~2020년 극우 인사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극우 개신교 단체 집회(일명 태극기 집회)에 수차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내정자는 지난 2019년 9월21일 부산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이라며 “2016년 촛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계속성을 파괴하는 반기다. 2019년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정의요, 헌법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신 내정자는 “벌써 6일 전에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한국전쟁 때 한국군과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을 문재인을 향한 반격에 빗대어 발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 내정자는 지난 2019년 7월1일자 ‘21일차 단식기도회 중계방송’ 동영상에서는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된 것”이라는 막말과 함께 “이 자가 전시작전권을 전환하겠다고 시작을 해서 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5일자 영상에서는 “문재인은 여러 악행을 저질렀지만 최고봉은 안보 파괴로서 이것은 (문 전 대통령이) 간첩이기 때문”이라고 발언하면서 “반드시 문재인 일당을 국사범으로 역사와 법의 심판대에서 심판해야 한다”며 수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신 내정자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홍해를 가른 기적을 모세는 이뤘다. 이에 못지않은 게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추켜세웠으며, 또다른 유튜브에 나와서는 5·16 군사정변과 12·12 군사반란을 적극 감싸기도 했다.

신 내정자는 지난 2019년 9월 4일 유튜브 ‘신인균의 국방TV’에 출연해 5·16에 대해 “정치법적으로는 쿠데타지만,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경제·철학적으로 혁명”이라고 평가했으며, 12·12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서울의 봄이 일어나던 상황에 (전두환씨가)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고 해서 나왔다고 본다”고 옹호했다.

그리고 김영삼 정부에서 제정된 5·18특별법과 관련해선 “원칙에 안 맞는 것을 김영삼 정부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좌파의 교묘한 담론과 공작에 보수 쪽에서도 세뇌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신 내정자의 극우적 행보는 지난 2020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도 계속 이어가 자주 구설수에 휘말렸다.

신 내정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흉상 문제를 처음 거론했고 지금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등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하며, 특히 최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안타깝지만 손잡고 가다가 웅덩이에 푹 빠져서 죽음을 당했다. 이게 8명의 징계자를 낼 만큼 어마어마한 군의 과오냐”라고 망언성 발언으로 해 당내에서조차 비판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신 내정자는 육사 대선배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광복회장을 겨냥해서도 “판단하실 능력이 없으시면 즉각 사퇴하라”고 공격할 정도로 거침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1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신 내정자가 과거 쏟아냈던 발언들이 공인으로서 입에 올리기 힘들 만큼 과격하고 저속한 측면이 많아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보수층마저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 내정자는 13일 오후 국방부장관 내정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내 안보에 대한 도전이 심각한 상황이다. 부족하지만 국민들께서 편안히 지내시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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