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23.09.13 15:56:33
오산시체육회가 오산시의회의 사퇴 촉구에 대한 성명서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지난 11일, 오산시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한지 2일만이다.
당시 오산시의회에서는 제35회 시민의날 체육대회 행사에서 권 회장의 발언을 오산시의회를 비하 발언하였다고 규정하고, 체육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오산시체육회는 13일 오전, 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 예산삭감 및 성명발표에 따른 체육회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권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 9일, 시민의날 체육대회의 발언에 대해 시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표한다”고 말한 뒤 시의회에 대해서는 “체육단체 워크샵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금번 제3회 추경에서 체육회 종목단체 워크샵 비용 1100만 원을 전액삭감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지난 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과정에서 분명히 체육회 예산은 삭감없이 통과되었음에도 이유없는 이의제기로 재검토되어 오후에 체육회 예산이 전액 삭감되어 의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며 "또한, 계수조정과정에서 담당 부서장을 불러 예산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선순위에 둔 사업을 전액 삭감하고 반대예산을 통과시켰다. 담당부서의 의견도 무시하고 우선순위와 상관없이 예산을 조정하는 행위는 오산시의회의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회장은 오산시의회 의원들의 이탈리아 및 북유럽 3개국 연수를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진정 시민을 위한 예산심의를 하고 있는지를 되물었다.
권 회장은 "현 제9대 오산시의회를 살펴보면 2022년도 제9대 의회 출범이후 당초 해외여비 3000만 원이었던 예산을 2회 추경에 2300여만 원을 증액해 총 5300여만 원의 예산으로 시의원 6명이 참여해 이탈리아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며 "또한, 금년도에도 3700만 원의 예산을 세워 북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특히,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6박9일 동안 북유럽 3개국으로 연수를 다녀온다는 것이 시민을 위한다는 시의원들에게 과연 적절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권 회장은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2000만 원을 들여 부안으로 금년에는 3000만 원을 들여 제주도로 직원들과 함께 연수를 다녀온 오산시의회"라며 "진정 시민을 위한 예산심의를 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예산심의가 아니었는지 반성하길 바라며, 코로나19 이후 다른 단체는 예산을 지원받아 워크숍을 다녀왔는데 유독 체육회만 전액 삭감하는게 어떤 의도인지 궁금하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앞서, 성길용 시의회의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행하지 않을 시 시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과 책무를 발휘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