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9.11 11:23:2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념·역사 논쟁 긴급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서 ‘이념’을 우선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답변자 61.1%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31.9%는 ‘동의한다’고 답변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7.0%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0세 이상에서 오차 범위 이내에서 높았던 것으로 제외하면 모든 세대에서 60%를 넘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8~29세 ‘동의한다’ 29.6% vs ‘동의하지 않는다’ 62.7% △30대 29.2% vs 65.4% △40대 21.7% vs 74.2% △50대 26.6% vs 69.5% △60대 이상 43.7% vs 45.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동의하지 않는다’가 54.1%로 가장 낮았고, 광주/전라에서는 72.7%로 가장 높았으며,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PK에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가 60%를 넘겼던 반면, ‘동의한다’는 39.5%로 서울이 가장 높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동의한다’ 39.5% vs ‘동의하지 않는다’ 54.1% △경기/인천 30.9% vs 63.2% △대전/충청/세종 30.4% vs 57.4% △광주/전라 19.5% vs 72.7% △대구/경북 33.5% vs 60.8% △부산/울산/경남 32.6% vs 60.3% △강원/제주 31.9% vs 62.8%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이 ‘동의한다’ 65.1% vs ‘동의하지 않는다’ 27.2%, 진보층이 ‘동의한다’ 8.8% vs ‘동의하지 않는다’ 86.6%이었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동의한다’가 27.5% vs ‘동의하지 않는다’ 63.6%로 나타났다.
한편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를 향해 “‘공산전체주의 추종 세력’이자 ‘반국가 세력’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61.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동의한다’는 33.5%, ‘잘 모름’은 5.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로서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 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