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천기자 | 2023.08.30 11:22:30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9일 신규 조직위원장을 공모한 사고 당협 36곳 중 총 10곳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박진호 조강특위 대변인은 2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사고 당협 10곳은 후보자를 추천하고 2곳은 계속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현역 의원들이 맞붙은 마포갑을 비롯한 나머지 24곳은 이번 조강특위에서는 후보자를 선정하지 않는 ‘보류’ 지역으로 남겨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조강특위는 서울 강서을에 김성태 전 의원을 조직위원장 후보로 추천키로 했으며, 서울 광진을에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울 중랑을에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경기 용인병에 고석 변호사, 경기 시흥시갑에는 검사 출신의 정필재 변호사, 인천 서구에는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명단은 오는 31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에 박 대변인은 “조금 지켜봐야 할 곳이 있다고 판단된 곳들이 있다”며 “(24일 잠정 인선 발표 후 경쟁했던 상대 후보가 잠정 추천자에 대해) 투서를 넣은 것도 있어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과 비례대표 최승재 의원이 맞붙은 서울 마포갑은 “마땅한 사람이 없어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일단 보류됐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비례대표 최영희 의원과 정광재 MBN 전 앵커 등이 지원한 경기 의정부 갑, 김민수 대변인이 지원한 경기 성남 분당을,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원한 서울 서대문을도 각각 보류지역으로 남았다.
박 대변인은 공모지역의 3분의 2를 보류지역으로 남겨 놓은 이유에 대해 “(해당 지역에는) 선거구 조정지역도 포함돼 있고, 한 군데 지역에 (지원자가) 많이 몰려있어 그 인재들을 추후 (총선을 앞두고) 재배치할 수도 있다”며 “이 중에는 인재 영입을 위해 비워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보류지역 대부분이 인재 영입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웬만하면 여기 있는 인재풀을 이용해 공심위(공천심사위원회)가 잘 활용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강특위는 40개 사고 당협 중 36곳의 신규 조직위원장을 공모했고, 총 86명이 지원해 면접을 봤으며, 사고 당협 중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서울 노원병)와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하영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의 지역구 4곳은 제외됐다.
(CNB뉴스=도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