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한미일 삼각 협력 확대에 발맞춰 경제 안보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토드 영(Todd Young) 美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조이 사쿠라이(Joy Sakurai)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최명배 엑시콘 회장,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이사, 이동섭 일진그룹 부회장 등 무역협회 회장단과 인디애나주 진출 기업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은 지난 6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존 오소프(Jon Ossoff)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과 함께 초당적 지한파 모임인 상원 코리아 코커스(Korea Caucus) 모임을 결성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방한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한미일 삼각 체계의 기반에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었다”며, “한미일 3국이 역내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무역협회도 민간 차원에서 경제 안보 협력 확대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연계 운영, 인공지능(AI) 거버넌스 협력 강화, 핵심 광물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공급망 연대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무역협회가 우리 기업의 구심점으로서 3국간 활발한 정보 교류 및 의견 교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한국은 미국의 6대 무역 파트너이며 미국은 한국의 1위 투자 대상국으로 지난해 양국 간 무역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동맹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국이 중점을 두고 있는 안보, 에너지, 인프라 공급망 구축에 있어 한국 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양국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활동에 대한 미국 의회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며,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이 통과될 수 있도록 토드 영 의원의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토드 영 상원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양국은 공급망 강화, 광물 안보, 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며, “전통적 무역 의제인 시장 개방뿐만 아니라 디지털 무역 등 새로운 무역 의제에 있어서도 양국이 무역 투자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행정부, 의회, 주정부 등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를 전달하고, 핵심 산업의 공급망 파트너로서 한국의 중요성을 알렸다.
무역협회는 오는 9월에도 구자열 회장을 단장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해, 행정부 고위 인사와 연방 의원 면담을 추진하고 네트워킹 리셉션 행사 개최를 통해 한미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교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