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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이재명 당 대표 취임 1년…엇갈리는 평가

친명 “내우외환에도 최선 다해” vs 비명 “가시적 성과 없다”…당내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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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8.28 11:18:46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서 당 대표로 선출돼 당 깃발을 흔들고 있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2년 임기 중 절반을 보낸 이 대표가 제1야당대표로 그간 보여준 모습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제부터 ‘진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8월 열린 전당대회에서 77.77%라는 압도적 지지로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당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냉혹하게 평가하면 기존 정치인과 전혀 차별점이 없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받았던 경기지사 시절의 파격적인 모습은 없어지고 오히려 당내 갈등을 관리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물론 지난해 대선 패배이후 계속되는 검찰 수사와 사법 리스크 압박으로 이 대표가 가지고 있는 온전한 실력을 펼치지 못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우호적 평가도 있으나 이제부터는 제대로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만 할 때라는 여론이 크다.

성남 시장 시절만 해도 민주당 내 권력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이 대표가 국민적 지지를 받는 거물급 정치인이 된 것은 지난 2019년 경기지사 시절 사회적으로 골머리를 앓던 ‘하천 계곡 불법 시설물’ 문제를 특유의 과감한 소통법과 결단력으로 단번에 해결한 과감한 행보 이후부터 였다

그리고 이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신천지 교회가 교인 명단을 주지 않고 버티자 신천지 총회 본부를 직접 찾아 강제 역학조사에 돌입하는 등 기존 정치인과 다른 모습을 보였으며 ‘이재명은 다르다’는 사실을 국민의 뇌리에 강하게 남겼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제1 야당 대표로 취임한 뒤로는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왜 경기지사 때처럼 강하고 인상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내년 총선이 당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남은 임기 동안 당내 분란을 수습하고,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선명성을 보여야 하는 감춰둔 자신의 ‘진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친명과 비명 간 갈등 요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의 화합을 이끌만한 복안도 절실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교수는 28일 CNB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취임 전후로 불거진 ‘사법리스크’를 지금까지도 떨쳐내지 못해 정치적 영향력이 제한됐다”면서 “그러나 당대표로서 1년간의 적응 기간을 가졌고, 중요한 총선을 앞뒀기 때문에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 대표는 당원들이 77.7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당선된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확실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총선 승리는 물론, 그 이후도 행보도 무난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냉혹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보수성향의 한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의혹의 진실 여부와 별개로 계속된 검찰의  공세가 계속된다면 이 대표가 다른 모습을 보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 총선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실패할 경우, 차기 대권 행보는 물론 정치인으로서 생명도 다할 수 있다”고 냉혹하게 평가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친명계 측은 이재명 지도부가 내우외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비명계 측은 이 대표의 1년을 ‘사법리스크’로 평가하면서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당 내부적으로는 대선 경선에서 사실상 불복해 왔던 이낙연계의 공격과, 외부적으로는 검찰을 총동원해 이 대표를 사법처리하겠다는 현 정권의 총체적인 공격이 있었다”며 “이처럼 역대 당 대표 중에서 최악의 조건과 최악의 상황에서 출발한 당대표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비명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해결 안 됐고 그로 인해 당이 계속 어느 정도의 수렁에 빠져 있다. 당 지지율은 정체 상태에 있고 혁신위도 성과 없이 끝났다. 앞으론 체포동의안 문제로 시끄러워 질 것”이라면서 “특히 일련의 돈봉투 살포 의혹과 김남국 코인 논란 등 도덕적 문제에서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정무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직격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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