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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기쁨도 잠시…엔픽플 회원들 피해 속출

1년째 상금 미지급…관할 기관 없어 피해 구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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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규성기자 |  2023.08.25 18:48:48

엔픽플 어플 캡쳐 화면.

홀인원시 현금을 지급하는 골프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미지급 등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홀인원 성공 시에는 동반자들에게 행운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진다. 이때 쓰는 비용만 수백만 원에 달할 수 있어 아예 이를 보장하는 상품들이 등장했다.

이 중 엔픽플은 사용자 참여형 종합 멀티미디어 플랫폼 Npick+을 운영하는 업체로 월 2000원에 1회당 200만 원 무제한 홀인원 상금을 지급하는 회원권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보험이 아닌 일종의 구독 형태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홀인원 축하 비용만을 무제한으로 보장한다며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문제는 이들 상품에 대해 관할하는 감독 기관이 없다 보니 피해가 발생해도 구제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골프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홀인원을 성공해 비용 청구를 해도 지급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정모씨도 작년 2월부터 1년 5개월 가량 엔픽플에 매월 구독료 2000원을 지급해 왔다. 지난 4월 경북 의성군의 A골프장에서 홀인원을 성공해 상금 수령을 신청했다. 지난 6월 재문의를 통해 서류 심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마저도 미뤄져 8월 말이 되도록 받지 못하고 있다. 전화 연결도 끊겨 소통도 어려운 상태다.

정 씨는 “엔픽플이라는 회사를 유명 골프 유튜버들이 홍보하고 있었으며 월 구독료도 부담이 없어 가입하게 됐다. 수령의 횟수도 상관없고 프로들의 가입 제한도 없어 당시에는 파격적인 상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홀인원을 하고 난 뒤 신청을 했지만 ‘심사중이다’ 라는 답변만 받았다. 상담전화는 차단돼 있고 게시판 문의에는 ‘3~5개월 심사기간이 있고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안내하며 부당청구하는 사례가 많아 조사 때문에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공지 팝업만 띄워놓고 언제 줄지는 모른다는 앵무새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같은 피해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누리꾼들은 ‘1년이 다 돼가도록 상금 지급이 안된다’, ‘광고처럼 홀인원 하면 심사 후 바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미지급 된 내용이 넘쳐난다. 해지해야겠다’, ‘홀인원해서 신청했고 내라는 서류 다 냈는데 왜 3개월이나 걸리는지 지급은 더 걸릴 것 같다’ 는 게시글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정씨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공익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문의를 해봤지만 민사사상 채무불이행으로 민사 소송이나 경찰 신고의 방법 밖에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한국소비자원 및 공정위에 따르면 민원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장기간 사업자에게 유선연락을 취했고 담당 조사공무원이 사업자 면담 등을 위해 영업 소재지에도 방문 했으나 현재 연락불능 상태임과 동시에 영업소재지 사무실도 철거된 상태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업자 연락불능, 잠적 등으로 현실적 접촉이 불가능해 직접적인 조사 진행이 어렵다”라며 “공정위는 사업자의 법위반행위가 인정되면 향후 그와 같은 부당한 광고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등 사업자의 사업내용 자체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행정처분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조사 개시가 가능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사업자에게 계약에 따른 채권채무관계에 대한 이행 등을 명령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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