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8.21 12:13:14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건의 수사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윗선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거 및 사회현안 9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57.3%였던 반면, “외압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24.4%,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층은 18.3%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세대에서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20대 ‘외압이 있었다’ 52.0% vs ‘외압이 없었다’ 19.3%, △30대 55.1% vs 30.8% △40대 75.8% vs 16.6% △50대 64.4% vs 18.8% △60대 이상 45.8% 대 31.9%로 조사됐다.
그리고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대구·경북(TK)은 ‘외압 있었다’ 47.3% vs ‘외압 없었다’ 33.8%, 부산·울산·경남(PK)은 49.2% vs 27.0%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서도 “외압이 있었다”는 답변이 높게 나왔으며, 이 밖에 △서울 61.8% vs 21.6% △경기·인천 56.4% vs 23.7% △대전·충청·세종 56.5% vs 25.7% △광주·전라 74.0% vs 11.4% △강원·제주 60.3% vs 36.9%로 집계됐다.
또한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외압이 있었다” 59.0% vs “외압 없었다” 16.9%로, 보수층은 “외압 없었다”가 45.8%로 더 높았지만, “외압이 있었다”는 답변도 34.1%에 달했으며, 진보층에서는“외압 있었다” 78.2% vs “외압 없었다” 11.5%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외압 있었다” 16.9% vs “외압 없었다” 57.4%, 민주당 지지층 “외압 있었다” 86.4% vs “외압 없었다” 4.4%로 지지 정당에 따라 압도적으로 답변이 달랐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p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 개요 및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