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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朴, 文 전 대통령들…총선 8개월 앞두고 공개 활동 나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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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8.21 12:10:36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 15일 오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李, 옛 참모진과 청계천 산책

朴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 

文, 양정마을 위령제서 목소리

 

내년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그동안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오던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들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을 비롯해 옛 참모들과 함께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여했다.

청계천 북원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MB 정부 인사를 비롯해 장석효 서울시 전 부시장 등 청사모 회원, 청계천 상인 대표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약 2시간에 걸쳐 걸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매년 청계천을 방문해 산책을 즐겼지만, 지난 2018년부터 다스 횡령, 삼성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청계천을 찾지 못했으나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복권된 뒤 청계천 산책은 세 번째 외부 공개행사다.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로 공개 활동을 재개했고, 지난 4월 26일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문화 특보로 유 전 장관을 임명했고,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전 의원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임명하면서 친이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친이계로 꼽히는 김영우 전 의원,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희정 전 의원 등이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몰려든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때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 전 대통령도 내년 4월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공개 행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지 4개월 만에 광복절이자 고(故) 육영수 여사의 기일이기도 한 지난 15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유영하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의미의 친박은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자기 정치하면 됐지, 나랑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단호히 하셨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유 변호사를 비롯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친박계 인사들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지지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각종 현안 관련 공개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친문(친문재인)계의 귀환이 주목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전남 구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사람이든 가축이든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이 지금까지 위령제를 이어가게 하는 것”이라며 “생명이 먼저고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윤설열 정부의 이태원 참사 사건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 논란이 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대회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한 것과 관련해 정부·여당은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며 비판하고 나서 정치권 논쟁이 불붙었다.

더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문계 인사들의 행보도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한 이후 친문계 인사들의 양산행이 이어지면서 친문계 결집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이 밖에도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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