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운영하는 사내 카페 통해 ‘착한 소비’
전국 곳곳에 ‘초등돌봄터’ 조성, 공동육아 실현
‘우리동네 배달앱’ 만들어 지역 가게들과 ‘상생’
신한금융그룹은 ‘함께 나누며 모두가 잘사는 따뜻한 희망사회’ 구현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에 금융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힘을 쏟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백 한 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초기 자선적 사업모델에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 가치까지 창출하는 사업모델로의 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건강한 금융 소비자를 육성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재정적인 안정 도모함은 물론 지역사회와 그 구성원들의 사회·경제적 가치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업 추진한다는 것.
올해에는 내재화를 넘어 구체적 성과 창출을 통해 이러한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완성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2024년부터는 성장의 가속화 실현으로 독보적 이니셔티브를 구축해 나간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핵심 키워드는 ‘상생’이다.
대표적으로 ‘신한 동행(同行/同幸) 프로젝트’가 있다. 취약계층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소상공인, 청년, 서민 등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질적 도움을 주겠다는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함께 걷고 함께 행복…‘동행’ 실천
신한금융에 따르면 프로젝트명 ‘동행(同行/同幸)’에는 ‘고객·사회와 함께하겠다’,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고객과 함께 행복하자’라는 2가지 의미를 담았다.
물가상승, 금리인상,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금융을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해 전 그룹사가 자발적으로 참여, 다양한 분야에서 입체적으로 돕는다는 방향이다.
이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기 지원 ▲서민 주거 및 생활 안정 지원 ▲창업·일자리, 청년 도약 지원 ▲사회적 책임 수행 등 4대 핵심영역에서 향후 5년간 총 33조3000억원의 직·간접 금융지원을 꾀하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은 지역사회에 공동육아나눔터인 ‘신한 꿈도담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 및 교구재, 기자재 지원 등을 통해 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 여성의 경제 및 사회 활동 참여를 증진한다는 목적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맺고 진행한 ‘초등돌봄공동육아나눔터 조성’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148개의 ‘신한 꿈도담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총 200개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 꿈도담터’는 시설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아동들을 위한 금융 및 코딩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 시설을 이용하는 부모들이 육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자녀를 함께 돌보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금융교육 2596명, 사회성발달교육 2401명, 독서토론 979명, 꿈도담터 SW 교실 3232명, 직업체험교육 1599명, 국립중앙박물관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한 471명의 어린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 꿈도담터’ 지원 대상으로는 부산 사하구, 경남 김해시, 충북 옥천군 등 33개 시군구에서 총 35개소를 추가 선정했고, 돌봄 대상을 기존 초등생에서 영유아 등 미취학 아동까지 확대해 양육 친화적인 사회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 ‘맞춤형 자원봉사’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스윗(Cafe’S with)도 눈여겨 볼만하다. 본사 및 그룹사 지점 내 카페스윗을 통해 청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임직원의 착한 소비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재투자해 이들의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를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신한(S)과 함께(with)라는 의미의 ‘카페스윗’은 신한은행 본점 1호를 시작으로 현재 6개소를 오픈했으며, 총 25명의 청각장애인이 근무하며 전문 직업교육 수행하고 있다.
카페스윗은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장애 인식 개선 활동 외에도 옥수수 전분컵과 빨대 등 친환경 제품과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을 벌이는 등 환경친화적 카페 운영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카페스윗’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무상 공간과 함께 커피 원두를 매월 지원하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공간지원을 통해 청각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한금융의 핵심 주력사인 신한은행이 주도하는 상생 배달앱 ‘땡겨요’는 지역사회와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하는 음식 주문중개플랫폼으로 가맹점에게 3無(광고비, 월 고정료, 입점 수수료) 및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이용금액의 1.5% 적립 등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입점한 개인사업자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을 출시했고,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 정산대금 수령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할 경우 0.5%p 금리 우대도 받을 수 있다.
2021년 12월 광진구청, 2023년 1월 구로구청, 5월 용산구청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공배달앱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둬왔고, 지난 7월에는 서초구청과도 손을 잡았다.
‘땡겨요’는 출시 1년 6개월만인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가입고객 수 240만명 ▲가맹점 11만 5000여개 ▲월별 MAU 71만6000여명(모바일 인덱스 기준) ▲누적 주문금액 1170억을 돌파해 배달 어플리케이션 업계 4위 사업자로 성장했다. 올 하반기 중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매년 ‘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공존, 공감, 공생을 중점 분야로 하는 나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2008년부터 전 그룹사 CEO가 참여하는 신한금융의 대표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도 지난 6월부터 독거노인 여름나기 키트 제작, 전국 5개 지역에서 ‘Do The Green 플로깅’ 활동,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촉각책 만들기’,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학습지원 DIY 가구 만들기’, 환경보호를 위한 ‘벽화 그리기’ 등에 3000여명의 신한금융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하고 세심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