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올해 상반기 수출액 77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 성적을 거뒀다.
17일 빙그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13.1%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빙그레의 수출은 증가세다. 지난해 해외 매출 1042억원을 기록하며 493억원을 기록한 2018년 대비 5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비중은 2018년 5.9%에서 지난해 9.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빙그레의 주요 수출 품목은 아이스크림이다. 상반기 아이스크림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466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한다. 지난달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은 약 59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빙그레가 6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의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약 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22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수출국 수는 지난해 20여 개국에서 올해 30여 개국으로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캐나다·베트남·필리핀 등으로 교민 및 아시아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코스트코, 샘스클럽,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 체인망에 입점을 늘려가고 있다.
빙그레 측은 해외 수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요인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메로나 딸기, 망고, 코코넛, 타로, 피스타치오 등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을 개발하거나 퍼먹는 홈사이즈 신제품을 내놓았다. 또 할랄 인증 제품, 식물성 아이스크림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아직 개척할 곳이 많아 무한한 성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익성도 좋아 전반적인 경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