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08.17 09:24:56
프랑스 남부가 연상되는 부드럽고 활기찬 화풍의 작가, 김봉성이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山村)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다.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평생 자신만의 화풍을 고집해 온 김봉성 작가는 마치 프랑스 작가 라울 뒤피처럼 어떤 사조나 장르로 분류하기 어려운 작가다. 그의 그림에서는 구상도 비구상도 아닌, 또는 한글 텍스트로 가득찬 개념미술의 모습이 가미된 키치한 매력이 활기차게 넘친다.
미술평론가 곽대원은 "김봉성 작가의 그림을 보면 어두운 것부터 밝은 것까지 모든 색조에 파란색이 유지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파란색의 달콤한 고유성을 화려하게 극대화 시키고 있다."라고 평했다.
영감을 얻는 소재는 무엇일까?
미디어를 통한 인간의 욕망
곽대원 평론가는 이와 관련해 "김봉성 작가는 주로 대중문화에 나오는 모든 광고에 집중한다. 하다못해 광고 전단지 하나도 그에겐 소중한 영감이 되곤 한다. 수많은 카피와 이미지에서 그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거침없는 붓질로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 김봉성은 정작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는 설명을 아낀다. 기자가 16일 갤러리에서 김봉성 작가를 만나 이번에 전시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작가는 "저는 말주변이 없습니다. 이미 작품을 통해서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김봉성 작가는 누구인가?
주변 지인들은 김봉성 작가를 흔히 '서울공고 기계과 출신 화가'로 부른다. 이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양학과를 전공했다. 평생 자신만의 화풍을 일관성있게 발전시켜 왔다.
관훈갤러리, 홍익대학교 전시실, 공평아트센터, 부천문화원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