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이 파킨슨병을 비롯한 이상 운동질환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한 파킨슨센터를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원찬 센터장을 주축으로 신경과(김현숙·허영은 교수), 신경외과(김주평 교수), 재활의학과(김종문 교수)가 함께 진료하며, 파킨슨 환자의 병기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세우고 약물, 뇌심부자극술, 운동 등 환자 맞춤형 진료를 한다. 또한 줄기세포를 비롯한 세포치료, 신경재생치료, 전자약, 디지털치료제의 연구 개발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신경외과 김주평 교수팀은 지난 3월 차바이오텍이 개발한 태아 중 뇌조직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운동능력 향상을 확인한 바 있다. 차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줄기세포 등 신경 재생 치료 연구를 더욱 확대하고 전자 약,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연구와 치료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중뇌 흑질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떨림, 느린 움직임, 강직, 자세 불안정, 보행장애 등 운동 증상을 비롯해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기억장애, 자율신경계 장애, 인지 기능 장애 등의 비운동 증상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치료제 개발과 전문적인 다학제 치료가 요구되는 난치 질환 중 하나다.
분당차병원 김원찬 센터장은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다학제 진료를 도입하고 차병원이 가진 강점인 신경재생 치료 연구를 수행해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 의과학대학교, 차바이오텍 등 산학연병(産學硏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치료의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